방송기자클럽 토론회
국민의당과 통합해도 별 효과 없을 것
야권 대선후보 네댓 분 있지만 말 안 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목동 예술인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통합 관련 질문에 “우리나라 정당들이 통합·합당해 제대로 성공한 예가 별로 없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이 아직까지 변화를 못 해서 관심 없다고 얘기하는데, 관심 갖고 합당할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대권 잠룡 중 한 명인 안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자 김 위원장은 “그분한테 처음에 이런 얘기를 했다. ‘정치하고 싶으면 국회 들어가서 정치 배우고 해야 한다’고. 그랬더니 ‘국회의원은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는 사람들인데 왜 하라고 하느냐’고 말하더라”며 “이 양반이 정치를 제대로 아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혹평했다.
‘야권 대선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질문에는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 네댓 분 있는 게 틀림없다. 그분들이 어떤 비전을 국민에게 나타낼 것인지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답했다. 다만 “특정인이 내 머릿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공정경제 3법’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기업의 행태를 보고서 그런 행태가 더 지속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시정하기 위해 낸 안이라고 본다”며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개천절 집회에 대해선 “태극기 부대와 국민의힘은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면서도 집회 자제를 촉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20-09-25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