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때 국민생활 최저선 보장” ‘신복지체계’ 구상 꺼내는 이낙연

“팬데믹 때 국민생활 최저선 보장” ‘신복지체계’ 구상 꺼내는 이낙연

기민도 기자
입력 2021-01-10 20:06
수정 2021-01-1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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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혁명기 국가·시장 관계 정립 포함”
사회적 약자 돌보는 통합 브랜드 구축
침체됐던 대선주자 지지율 반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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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이후 ‘신복지 체계’ 구상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최근 다소 침체됐던 대선주자 지지율 반등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신복지 체계는 국민 생활의 최저선, ‘내셔널 미니멈’(National minimum)이라는 복지국가의 기본적인 구상”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대전환기에 국가와 시장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전반적으로 국가운영 기조나 운영 방향과도 관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이를 준비해 왔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17일 ‘한국의 신(新)복지 체제 세미나’에서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 상황에서 앞당겨진 많은 변화가 있다”며 “그것이 가져올 복지 공백은 누가 어떻게 채울 것인지의 과제가 생겼다. 이걸 미리 준비하자는 게 신복지 체제”라고 밝힌 적이 있다. 신복지 체계 발표 이후에는 관련 입법사항을 챙기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등 통합의 브랜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 지지율은 사면론 제기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대표 지지율은 8% 포인트 하락하며 33%를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조사 대비 6% 포인트 상승한 38%였다. 이 대표는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도 7% 포인트 하락해 이 지사와 33% 동률을 기록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대표는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 문 대통령이 신년 회견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경우 이를 처음 건의한 이 대표에게 다시 힘이 실릴 수 있다. 이후 신복지 체계 구상을 구체화해 나갈 경우 지지율 회복도 가능해질 수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1-01-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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