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정치의 늪… 정책 경쟁 뒷전

여론조사 정치의 늪… 정책 경쟁 뒷전

이근홍 기자
입력 2021-03-21 20:58
수정 2021-03-2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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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安, 17일간 여론조사 항목 주고받기만
당원 빠진 채 후보 결정… 정당 정치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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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021.3.19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021.3.19 뉴스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야권 후보 단일화 이슈가 여전히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덮은 모양새다. ‘후보 단일화가 곧 본선 승리’라는 낙관론에 빠져 양측이 여론조사 기싸움에 사활을 건 사이 선거의 중심에 있어야 할 정책 경쟁은 정작 뒷전으로 밀렸다.

지난 4일 오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뒤 본격화한 단일화 협상은 보름을 훌쩍 넘긴 21일에야 정리됐다. 이념도 정체성도 다른 두 정당이 오로지 선거 승리를 위해 물리적 결합을 하려다 보니 장기간의 협상을 끌면서 정치 발전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여론조사 항목 주고받기’에만 집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측은 협상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 유선전화를 포함할지 말지, 여론조사 문구에 후보 경쟁력과 적합도 중 어느 것을 담을지 등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지난 19일 두 후보가 통 큰 면보를 보이겠다며 거의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며 여론조사 항목에 대한 ‘양보 경쟁’을 벌인 건 ‘여론조사 정치’에 매몰된 정치 상황을 잘 보여 주는 장면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이번 재보선이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로 평가받던 두 후보의 정치 희화화 장으로 변질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서울시민을 황당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시선이 쏠리면서 각 정당이 후보를 내 정상적으로 경쟁을 하는 정당 정치의 근간도 흔들렸다. 특히 국민의힘이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부 단일화 단계에서조차 100% 여론조사를 택한 건 당을 지탱하고 있는 당원들을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재원 전 의원은 “당내 경선은 그 정당의 당원에게 투표권을 주고 후보자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당원이 후보를 정하도록 해야 정강 정책에 맞는 후보자를 선정할 수 있고, 당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도 “서울시장이 되겠다면 서울의 미래를 위한 정책을 두고 다퉈야 하는데, 야권은 차기 대선 주도권을 위한 여론조사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러니 국민이 우리 정치를 후진적으로 여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중구 제2선거구)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최된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에 자리를 함께해 축사를 건네고, 무대를 일군 예술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축사에서는 오랜 배우 활동을 통해 느낀 무대와 관객의 관계를 소개하며 공연을 함께 완성하는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가위에 만나는 전통예술의 멋과 흥’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이번 대제전은 (사)성창순판소리보존회가 주최·주관을 맡고 서울특별시가 후원에 나섰다. ‘2026 서울시 민간 국악행사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행사는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서 전석 초대 방식으로 관객과 만났다. 축사에서는 “한가위의 넉넉한 여운 속에 우리 소리와 가락을 만나는 자리,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행사 관계자와 예술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2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객석이라는 사실”이라며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소리에서 ‘얼씨구!’ 한마디가 소리꾼의 소리를 살리듯, 여러분의 박수가 예술인들께 가장 큰 힘이 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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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1-03-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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