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곡동 분명히 왔다”…16년 전 점심 메뉴는 ‘생태탕’

“오세훈 내곡동 분명히 왔다”…16년 전 점심 메뉴는 ‘생태탕’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3-29 15:19
수정 2021-03-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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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을 찾아 인근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 3. 2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을 찾아 인근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 3. 2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거짓이라면 차라리 날 고소하라”
“백바지에 선글라스, 생태탕 먹어”
네티즌 “16년 전 메뉴가 기억나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이른바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문제의 땅을 경작했던 A씨가 2005년 측량 당시 현장에 오세훈 후보가 분명히 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29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말이 거짓이라면 고소하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제가 KBS 인터뷰 뒤 이웃에 살았던 사람에게 ‘자네 혹시 오세훈 그때 온 것 기억나나’고 물어보니까 ‘아, 알죠. 하얀 백바지를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처음에 차를 타고 왔다, 점심시간에 그 건너로 밥 먹으러 갈 적에 그 차를 타고 건너갔다’라는 기억을 새삼 되살려냈다”며 ‘백바지에 선글라스 오세훈’이라는 자신의 기억이 정확함을 강조했다.

A씨는 “측량할 때 제가 처음부터 말뚝을 다 박았다. 측량 뒤 오세훈 후보, 그의 장인과 같이 차를 타고 식사하러 갔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식당 이름과 메뉴를 묻자 A씨는 “안X식당으로 생태탕을 먹은 기억이 난다. 당시 한 8000원인지 만원 돈 됐을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당시 식당에서 오세훈 의원이냐고 물어봤고, 오세훈 후보가 “맞다”고 했다며 주고 받은 말까지 전하기도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어제 메뉴도 기억 안나는데 16년 전 점심 메뉴가 기억납니까?”, “진실이 뭘까?”, “다른 후보 깎아내리기보다 공약에 집중하세요”,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나온 말입니다”등 반응을 보였다.

“오 후보, 2005년 6월 13일 내곡동 땅 측량현장에 있었다”박성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오 후보가 2005년 6월 13일 내곡동 땅 측량현장에 있었다’는 추가 증언이 KBS를 통해 보도 됐다. 오늘 경작인 중 한 분이 TBS를 통해 추가 증언도 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차단하는 한편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여권을 역공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관련 의혹을 보도한 KBS를 직격했다.

김 위원장은 “KBS는 엄연한 국민의 방송료를 받아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라며 “공영방송이 선거 때를 맞이해서 어느 특정 정당을 위해 편파적인 보도를 일삼고 있는 게 과연 공영방송으로서 취해야 할 태도인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오 후보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정보공개청구를 할 것”반면 오세훈 후보는 자신이 ‘내곡동 처가 땅’ 측량에 직접 참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오늘 정보공개청구를 할 것”이라며 “서류가 나오면 그걸로 해명이 끝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당시 측량 관련 현황보고서에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 다 기록돼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작인이 당시 오 후보를 알아봤다는 보도에 대해 “당시 측량하게 된 이유가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이었다”며 “그분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게 아닌데 민주당에서 자꾸 프레임을 그쪽으로 옮겨간다”며 “해명 과정에서 했던 이야기 중에 다른 게 나타나면 저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싶어서 하는 것인데, 이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편 오 후보 캠프에서는 이날 오전 9시 오 후보 처가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측량과 관련한 정보공개를 신청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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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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