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후 기자들 만나 “사전투표하겠다”
安, ‘대선 드루킹 댓글 사건’ 언급하며“선동·왜곡 당한 게 지난 대선 결과”
“잘 감시하면 부정선거 차단, 사전투표 부탁”
“부산, 내가 나고자란 곳…정권교체 위해 간다”
‘네거티브 선거전 최대 피해자’ 부각 예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 인근에서 열린 순회 인사 및 유세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 3. 3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 인근에서 열린 순회인사 및 유세에서 유권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 3. 3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공원에서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2017년 당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그것에 선동, 왜곡 당한 것이 지난번 대선의 결과”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사전투표에 부정선거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하지만, 시민들이 잘 감시해준다면 차단할 수 있다”며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고 시민들을 독려했다.
안 대표는 다음 날 부산 방문에 대해서는 “제가 태어나고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곳”이라면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꼭 야당 후보가 돼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간다”고 했다.
안 대표는 유세차에 올라 “선거를 통해 심판을 해주셔야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남은 1년 동안 조금이라도 제대로 일을 하게 만들 수 있다”며 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 인근에서 열린 순회 인사 및 유세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 3. 3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한 금태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3.2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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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과 위선’ 내세워 文정부 실정 성토
국힘 “‘꼼수 아닌 정수’ 안철수·금태섭으로
민주당 네거티브 프레임 바꿀 것”
안 대표는 다음 달 1일 부산에서 박형준 국민의당 부산시장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인다. 국민의힘 부산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식 요청을 받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 양해를 구한 뒤 부산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를 에워싼 네거티브 공세의 힘을 빼고, 집권 세력의 독주에 대한 견제로 흐름을 바꿔놓으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이번 유세에서 자신이 ‘네거티브 선거전의 최대 피해자’라고 부각할 예정이다. 2017년 대선 당시 드루킹 댓글 조작의 아픈 기억을 소환하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서울 유세에서 반복해온 ‘무능과 위선’이라는 키워드로 거듭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성토할 방침이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부산 시민들이 초중고를 부산에서 나온 안 대표를 ‘고향 사람’으로 인지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런 호감을 바탕으로 네거티브에 현혹되지 말라 설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원 사격으로 박 후보가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국정원 불법사찰 관여 의혹 등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지지율 우위를 굳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안철수, 금태섭을 앞세워 프레임을 바꿀 것”이라면서 “바둑으로 비유하자면 꼼수를 정수로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반대하다 미운털이 박혀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2030 세대가 많은 금정구 부산대 사거리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빨간 넥타이를 매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금태섭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 점퍼를 입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 인근에서 열린 순회 인사 및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 3. 3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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