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당입니까!” ‘李 비난’ 당원 제명에 친문 당원들 발끈

“이재명의 당입니까!” ‘李 비난’ 당원 제명에 친문 당원들 발끈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4-25 17:12
수정 2021-04-25 17: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설전

민주, 이재명 공개 비난 당원 제명처리에 시끌
친문 “文 조롱은 되고 이재명 조롱은 안되나”
일각선 “제명서 그치지 말고 고발해야” 의견
당 측 “제명자, 특정인 신상 비난·모욕 지속…

징계 청원 후 두 차례 징계 소명에도 안 응해”
문재인 대통령 & 이재명 경기도지사
문재인 대통령 &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서울신문
차기 유력한 여권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더불어민주당의 한 당원이 최근 제명된 것을 두고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친문들, 이재명 지지자들에 “배신자들”
“‘文 조롱’ 일베 글은 좌시하더니
이재명 팩트저격은 제명이냐, 부끄러워”
25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한 당원이 특정 정치인에 대한 모욕성 게시글을 여러 차례 올리고 당의 품위를 훼손해 민주당 강원도당으로부터 제명 조치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특정 정치 인사를 겨냥해 악성 게시글을 반복해 올렸다는 것인데, 해당 정치인이 이재명 지사인 것으로 알려지자 제명이 부당하다는 비판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 게시판은 ‘친문’ 성향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진 권리당원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한 당원은 게시판에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글들은 좌시하고, 이재명 팩트저격은 제명인가요?”라면서 “원상회복 시켜야 합니다. 누구의 당입니까? 국회의원의 당이고 이재명의 당입니까?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고 썼다.

다른 당원은 “대통령을 조롱하는 이재명 지지자들의 글은 허용하고 이재명에 대한 비판 글은 제명이고?”라면서 이 지사 지지자들을 향해 “왜 님들이 배신자 소리를 듣고 만년 야당이란 소리를 듣겠니?”라고 비꼬았다.
이미지 확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 4. 2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 4. 2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李지지자 “이재명 음해하고
탈당하라더니 잘됐다, 고발해야”
반면 일부 글에서는 해당 당원의 제명이 당연하다는 글도 있었다. 한 당원은 “이재명을 음해하고, 탈당하라는 강요 글이 도배하더니 잘 되었네요”라면서 “웹자보 제작 포스팅 첨부 등 음해 증거를 갖고 고발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언론에 제명 사실을 확인한 뒤 “제명된 당원은 단순한 비판 글이 아니라 특정인의 신상에 대한 비난과 모욕을 지속적으로 했다”면서 “징계청원이 올라와 징계절차를 밟았으며, 두 차례의 소명절차에도 그 당원은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국회 토론회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국회 토론회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4.20 뉴스1
이미지 확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1. 1. 1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1. 1. 1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5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1 / 5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