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이재명, ‘열공’ 윤석열에 “국민 위한 훌륭한 도구 되길”

국회 찾은 이재명, ‘열공’ 윤석열에 “국민 위한 훌륭한 도구 되길”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6-10 17:30
수정 2021-06-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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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
“정치는 신뢰” 경선연기 일축
이낙연·정세균 개헌 주장에
“국민 고통에 우선순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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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구 찾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대구시청 별관 1층 로비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6.4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불가’ 입장을 재천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소속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고, 신뢰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경선 연기론을 주장해 온 최문순 강원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도 참석했다. 다만 이날 간담회가 50분 남짓 짧은 시간 동안 진행돼 회의 석상에서 경선 연기가 논의되지는 않았다.

이 지사는 경선 방식에 대해 “의견이야 다양하게 있을 수 있고, 원래 당이라는 게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모인 것은 아니므로 의견이 다양한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말 중요한 것은 국민 눈높이와 국민 기대치라는 것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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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2021. 6. 1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2021. 6. 1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 등 대권 주자들이 직접 경선 연기론을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선 “정치적 행동은 개인의 이득이 아니고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라 국민 의사를 존중하고 특히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게 하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경선 연기를 두고는 대권 주자 최측근들의 대리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재명계의 이규민 의원은 이날 “서너 달이라는 (연기) 시간은 일종의 꼼수일 뿐”이라며 “경선 연기에 대한 주장은 멈춰야 한다”고 했다. 반면 정세균계 핵심인 이원욱 의원은 “당내 논란이 증폭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가 이 지사가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큰 정치인으로 부각되는 그런 수를 쓰고 있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지사 측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반(反)이재명 고리가 되고 있는 개헌에도 거리를 뒀다. 이 지사는 “인권 강화와 분권 강화라는 방향에 개헌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방역이나 민생 문제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이 문제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하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검찰총장직 사퇴 후 지난 9일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공부를 열심히 하신다니까, 공부 열심히 해 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짤막한 평가를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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