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문수 전 지사는 앞서 “이준석은 안보, 경제, 교육에서 보수가 매력을 가져야 승리할 수 있다는 지론”이라며 극찬을 쏟아낸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 면회, 인간의 기본 도리 아닌가요”김 전 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에게 묻습니다”며 “박근혜 대통령 면회하는 건 인간의 기본 도리 아닌가요”라고 지적했다.
이날 김 전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면회도 안하겠다고요? 이명박 대통령도 면회 안합니까?”라며 “죽은 노무현 대통령 무덤까지 찾아다니며 참배하겠다면서 4년 2개월이나 갇혀서 고생하는 박근혜 대통령면회하는 건 인간의 기본 도리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이준석 박근혜
연합뉴스
앞서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두고 “내가 당대표 된 걸 감옥에서 보며 위안이 됐길 바란다”고 발언한 게 ‘조롱했다’는 비판에 휩싸이자 “문제될 발언 하나 없다”고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
이 대표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 정계로 이끈 것으로 알려진 박 전 대통령) 면회를 간 적 없고 면회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에 대해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원래 긴 인터뷰를 축약하면 오해 살 표현이 되기도 한다”며 “실제 발언이 뭐였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아 언론사가 제 발언을 축약 없이 원문으로 다시 업데이트해서 올린 듯하다. 문제될 발언 하나 없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김 전 지사는 “이준석 대표가 따릉이 타고 출근했다고 화제 만발”이라며 “그러나 제가 더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준석의 ‘사상이념과 정책’”이라는 글을 썼다.
그는 “이준석은 2019년에 쓴 저서 ‘공정한 경쟁’에서 보수의 3대 장점 분야인 안보, 경제, 교육관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이 대표가 패당 책에서 언급한 문구를 나열했다.
“독일처럼 북한을 대한민국에 흡수통일하는 것 밖에 다른 길은 없다”, “평등 보다 자유의 가치가 중요하다. 분배 보다 성장이 우선이다. 규제 완화, 세금 감면, 파업 억제, 기업 우선 정책으로 가야 한다”, “놀면서 공부하자는 그런 공부는 없다. 학교에서 성취도 평가를 부활시켜야 한다. 국공립대학은 수능 정시 선발, 지원 강화하고, 사립대는 미국식으로 자율화, 다양화해야 한다” 등이다.
김 전 지사는 “이준석의 저서 270쪽 어디에도 김종인표 ‘경제민주화’라는 단어는 찾아 볼 수 없다”며 “이준석은 친북 반미, 친노조 반기업 ‘좌파’가 아니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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