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독자 인재영입… 최재형, 이달 사퇴·출마설

윤석열, 독자 인재영입… 최재형, 이달 사퇴·출마설

이근아 기자
입력 2021-06-21 17:58
수정 2021-06-2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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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예산전문’ 이석준 前국조실장 영입
대변인 사퇴·X파일 의혹 등 정면돌파
야권 일각선 ‘尹 대신 崔’ 무게추 이동
與 “검찰총장·감사원장 중립성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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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 급부상 최재형, 이달 사퇴 뒤 출마설
‘플랜B’ 급부상 최재형, 이달 사퇴 뒤 출마설 야권 대권주자로 언급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최 원장은 지난 18일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조만간 생각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주말 최 원장이 지인과 논의를 거쳐 이달 사퇴 뒤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X파일 논란과 대변인 사퇴 등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야권 일각에서는 대체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최 원장이 걸어온 길을 감안할 때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다만 최 원장이 출마를 위해 이달 중으로 사퇴한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감사원장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윤 전 총장 측은 21일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영입한 사실을 밝혔다. 이상록 대변인은 “이 전 실장은 30년 넘게 공직에서 예산조정 등 나라 살림을 맡아서 하신 분”이라면서 “윤 전 총장이 영입을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실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관료로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현재 서울비전 2030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대변인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양해를 구했고 오 시장은 흔쾌히 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첫 영입인사인 이동훈 전 대변인의 사퇴와 X파일 의혹 등으로 위기를 맞은 윤 전 총장이 다시 인재 영입을 통해 수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는 가운데 X파일 의혹이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혼란만 거듭되고 있다. X파일의 실체는 아직 명확히 드러나고 있지 않다.

윤 전 총장의 거듭되는 악재에 야권의 무게추는 점차 최 원장에게로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이 주말 동안 지인들과 논의를 거쳐 사퇴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 원장의 측근인 강명훈 변호사는 이날 “시간을 오롯이 갖도록 기다리고 있다”며 말을 아꼈지만 기대는 커져 가고 있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던 윤 전 총장에게 반감을 갖는 민심도 최 원장이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여권에서는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9일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총장, 감사원장 등 사정기관 수장들이 임기 도중에 사임하고 바로 대권에 도전하는 행태가 반복될 판”이라며 “그들의 정치적 진출에 따라 재임 중 직무행위가 규정받을 수 있고 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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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6-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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