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야권 통합 일괄복당’ 공표에
‘홍준표 앙숙’ 류 전 최고, 5일 복당 신청
‘사퇴요정’ 이 전 의원 복당 건도 계류 중


한국당 윤리위, 류여해 최고위원 ‘제명’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류 전 최고위원은 19일 서울신문 통화에서 “지난 5일 당에 복당 신청을 했다”면서 “문재인정부 아래에서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어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하는데, 밖에 있을 게 아니라 나 하나의 힘이라도 보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류 전 최고위원은 2017년 12월에 당시 대표였던 홍준표 의원을 비방했다는 이유 등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홍 의원과 법정 다툼까지 벌였고, 대법원은 홍 의원이 류 전 최고위원을 ‘주막집 주모’라고 지칭한 것 등을 들어 모욕죄를 인정해 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류 전 최고위원이 일괄복당 조치에 따라 복당할 경우 ‘앙숙’인 홍 의원과의 충돌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류 전 최고위원의 복당 건에 대해 이 대표는 “홍 의원도 했는데 류 전 최고위원이 안될 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통합당 행사 참석한 이은재
한국경제당 이은재 후보가 7일 오전 강원 춘천시 미래통합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공동 강원권역 선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4.7 연합뉴스
다만 이 전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특별히 정치 활동을 안하고 있어서 복당이 되면 되고 아님 마는 것이고,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대사면령 취지대로면 두 인물 모두 복당을 허용해야 하지만 당내 지도부에서도 고민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 이후 당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워낙 논란이 있었던 분들이라 쉽게 결론이 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총선 당일 ‘당직자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당을 떠난 송언석 의원도 복당 심사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송 의원의 경우는 대사면령의 대상인 ‘정치적 이유’ 등으로 인한 탈당이 아닌 탓에 복당 승인을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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