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D-4, 野 top3 일제 영남행…王字 여진 계속

컷오프 D-4, 野 top3 일제 영남행…王字 여진 계속

이하영 기자
입력 2021-10-04 19:43
업데이트 2021-10-0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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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왼쪽),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왼쪽),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를 나흘 앞둔 4일 선두권을 달리는 후보들은 일제히 영남권으로 달려가 막판 ‘당심 잡기’에 몰두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상 선두권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후보 간 신경전도 한껏 고조된 모습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아들 장용준씨의 음주 운전 등의 문제로 캠프 종합상황실장직을 내려놓은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 부산 사상을 비롯해 부산 전역을 두루 훑었다. 윤 전 총장은 부산 당원들을 만나 “우리 당 안에 경선 과정에서 내부 총질도 있고, 민주당 개입도 있지만, 우리 당원 여러분께서 모두 합심하고 힘을 모아서 확실하게 이번에 국민에게, 진짜 주인에게 나라를 되돌려 주자”며 여전히 자신이 건재한 1위 주자임을 강조했다.

윤석열 캠프는 토론회 당시 손바닥에 왕(王)자를 적어 ‘부적 논란’에 휩싸이며 이미지에 타격을 입자 상황 수습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김용남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단순 해프닝 아닌가 싶다”고 일축했다.

진행자가 “윤 후보는 손 안 씻는가, 보통 방역 때문에 손소독제를 바르게 돼 있어 웬만한 건 지워진다”며 윤 후보가 해당 글자를 소중히 여긴 것 같다고 하자 김 대변인은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며 애매하게 웃어넘기기도 했다.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의 대선주자 부적 정치 논란을 보며 아직도 최순실의 망령이 떠도는 주술집단 같더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은 경남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 윤 전 총장을 집중 견제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 캠프가) 저보고 개명했다고 물고 늘어지고 속옷을 시빗거리로 삼으며 경선이 추잡한 코미디가 되어 간다”며 “어째 이렇게 격을 떨어트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핵심 보수층에서는 윤 전 총장에게 다소 밀리는 대신 젊은층과 외연 확장에서 강세를 보여 온 홍 의원은 ‘집토끼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에는 대구를 연이어 방문했고 전날에는 부산 전역을 훑었다. 이날은 예비후보가 된 이후 처음으로 보수의 상징색으로 여겨지는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줄곧 야권주자 3위를 유지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도 대구·경북(TK) 당심을 집중 공략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동향분들, 시도민들, 우리 핵심 당직자들께서 저에 대해 굉장히 불편하고 서운한 감정을 갖고 계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본선행이 유력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재명 후보하고 저는 많은 게 다르다. 이재명 후보하고 붙어서 정말 확실하게 이길 자신이 있다”고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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