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
●윤석열, 崔에 전화해 “함께 가자”
11일 윤 전 총장 측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최근 최 전 원장과 직접 전화 통화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은 2차 컷오프 탈락에 대한 위로와 함께 ‘함께 가자’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각각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을 맡아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야권의 대선주자로 부상했다는 공통분모가 있다.정치권에서는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도덕성과 선명한 보수 성향을 보여 준 최 전 원장이 든든한 우군이 될 수 있는 만큼 윤 전 총장 외의 다른 후보들의 러브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정권교체를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밝힌 최 전 원장이 누구와 손잡느냐에 따라 본경선 구도도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측 “원팀 위해 노력 중”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양측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결정된 바는 없고 최종 후보가 한 명으로 추려질 때까지 기다리느냐, 선택을 하느냐 등 후보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준표 캠프 관계자는 최 전 원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촉 여부나 시기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노력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에 함께한 후보들 모두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널리 인재를 모셔 ‘원팀’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10-12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