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재 마지막 남은 EU 회원국, 루마니아 대사관도 짐쌌다

북한 주재 마지막 남은 EU 회원국, 루마니아 대사관도 짐쌌다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10-14 16:27
업데이트 2021-10-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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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규제로 대사관 운영 중단
韓 외교부 “관심갖고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마지막 남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루마니아 대사관도 문을 닫았다. 사진은 지난해 4월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 2020.4.21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마지막 남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루마니아 대사관도 문을 닫았다. 사진은 지난해 4월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 2020.4.21 연합뉴스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유일하게 북한 주재 공관을 운영한 루마니아가 최근 대사관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평양 주재 루마니아 대사관은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직원 2명을 지난 9일 중국 국경을 통해 철수시켰다.

루마니아 외교부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당국이 실시한 코로나19 대응 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평양에 위치한 루마니아 대사관의 활동은 10월 9일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현지에서 실시된 (코로나19 관련) 제약은 순환 근무를 시행하려는 루마니아의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의 규제로 인력 교체가 어려워져 대사관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국경을 닫으면서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북한 공관을 폐쇄했다. NK뉴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 쿠바, 이집트, 라오스, 몽골, 러시아, 시리아, 베트남 등이 북한 공관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존 에버라드 전 주북 영국대사는 NK뉴스에 “스웨덴이 1970년대 평양 대사관 문을 연 이래 서방 외교관이 북한에 없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관련 보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고, 관련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 여부나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의에는 “어떤 상황이 될지라도 정부는 한미동맹, 유엔 등 유관 국제부문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서 제재 문제를 포함한 관련 조치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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