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떠나든지 말든지”…김종인, 윤석열 향해 “새 인선 어려울 것”

“장제원 떠나든지 말든지”…김종인, 윤석열 향해 “새 인선 어려울 것”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11-23 16:04
업데이트 2021-11-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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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오후에 다시 사무실로
김종인, 오후에 다시 사무실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23
뉴스1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윤석열 대선후보가 선대위 인선을 새롭게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인선안이 있을 수 있나”라면서 “이미 다 결정 났는데 새롭게 변화하겠다고 (새로운 인선을) 가져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 여겨지는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 거취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모두 제 부덕의 소치”라며 “저는 오늘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장 의원이 윤 후보를 떠나겠다고 밝혔는데 새 인선안이 오면 다르게 생각할 여지가 있나’라고 묻자 “장 의원이 윤 후보 곁을 떠나는 것하고 나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윤석열, 장제원과 함께 예배
윤석열, 장제원과 함께 예배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예배에서 두 손을 모은 채 기도하고 있다. 왼쪽은 후보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장제원 의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장 의원은 경선 당시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으며 사실상 좌장 역할을 하다 아들 장용준씨의 무면허운전·음주측정 거부 및 경찰관 폭행 등의 문제로 중도 사퇴했다.

최근 권성동 의원이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윤 후보의 후임 비서실장으로 장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지난 21일에는 윤 후보와 장 의원이 함께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예배에 참석해 이 같은 관측이 더욱 힘을 받았다.
전화통화하는 장제원 의원
전화통화하는 장제원 의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1.10.1
뉴스1
장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현직 시절부터 줄곧 대립각을 세워왔다.

김 전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당 차원에서 공식 사과하자 장 의원은 “당의 분열만 조장하는 섣부른 사과”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 밖에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 무소속이었던 홍준표 의원의 복당 등 여러 사안을 놓고 두 사람은 번번이 다른 의견을 보여왔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공을 들여왔다.

결국 김 전 위원장이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표 하루 만에 김 전 위원장이 최고위 추인 절차를 보류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국민의힘 선대위 인선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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