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수들이 고생했는데, 배당금은 왜 축구협회가 더 가져가나”

尹 “선수들이 고생했는데, 배당금은 왜 축구협회가 더 가져가나”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12-13 07:03
업데이트 2022-12-1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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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16강 진출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손흥민 선수에게 ‘카타르 16강 진출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라고 적은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2022.12.8.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포상금과 관련해 축구협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TV조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경제단체장들과의 비공개 만찬에서 “고생은 선수들이 했는데 왜 축구협회가 배당금을 더 많이 가져가느냐”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축구협회에는 광고협찬금과 같은 적립금이 많은데, (16강 진출로)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포상이 너무 적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최종 성적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한다. 한국은 FIFA의 월드컵 참가국 배당 기준에 따라 16강에 진출하면서 배당금 1300만 달러(약 170억원)를 받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이 중 절반 이상을 선수단 포상금으로 쓸 계획이었다. 그러나 월드컵 아시아 예선(46억원)과 본선(33억원)에 필요한 대표팀 운영 비용 79억원, 코로나19로 지원받은 FIFA 차입금 상환에 16억원,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통과에 따른 선수단 포상금으로 33억원 등을 집행하면서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던 상황이었다. 윤 대통령은 16강 진출로 받게 된 배당금이 선수들보다 축구협회에 더 많이 돌아가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지난 12일 사재 20억원을 별도 기부해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선수 1인당 2억 1000만~2억 7000만원으로 예상되던 포상액에 약 7000만원씩이 더해져, 1인당 2억 8000만~3억 40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 회장은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로 한국 축구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축구 팬과 국민에 큰 용기와 희망을 줬다”며 “협회장으로서 선수단의 노고에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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