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첫 부부 대대장 탄생했다

공군 첫 부부 대대장 탄생했다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3-01-13 14:23
업데이트 2023-01-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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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규·김민지 중령, 공사 동기로 2009년 혼인
“주말부부 10년 고충을 동료애와 가족사랑으로 극복”

공군 역사상 첫 부부 비행대대장이 탄생했다.

13일 공군에 따르면 제5공중기동비행단 251공수비행대대장으로 김민지 중령(39)이 취임했다. 남편인 김익규 중령(39)이 한 달 먼저 제51항공통제비행전대 271항공통제비행대대장을 맡으면서 부부가 비행대대장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1408시간 비행기록을 보유한 김익규 중령은 F4E 전투기를 주기종으로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전술무기교관을 지냈고 현재는 E737 항공통제기 대대장 임무를 맡고 있다. 아내 김민지 중령은 C130 수송기 조종사로 비행기록 2000시간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공군사관학교 53기 동기인 부부는 졸업 후 비행교육을 함께 받으면서 사귀게 됐고, 3년간 부산과 충북 청주시를 오가는 장거리 연애 끝에 2009년 결혼했다. 결혼생활 14년 가운데 10년을 주말부부로 떨어져 지내는 등 쉽지 않은 여건을 전우애와 가족 사랑으로 이겨내고 있다. 쌍둥이 자매 영설·은설(12)의 응원도 버팀목이 됐다.

자매는 “우리 부모님이 공군에서 처음으로 부부 대대장이 되셨다는 게 참 멋있고 자랑스럽다”며 “항상 안전하게 일하시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우리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익규 중령은 “같은 제복을 입은 군인이자 같은 조종복을 입은 공중 지휘관으로서 아내가 옆에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며 “어려움을 공유하고 조언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비행대대를 잘 이끌어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지 중령은 “하늘과 땅에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심리적으로 안정돼 임무에 더욱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히 임하고, 대한민국 영공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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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첫 부부 대대장 탄생
공군 첫 부부 대대장 탄생 공군 최초 비행대대장 부부인 김익규, 김민지 중령이 이들 부부의 쌍둥이 자녀 영설, 은설 양과 함께 C-130 수송기 램프 도어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민지 중령, 은설 양, 영설 양, 김익규 중령.
공군 제공
강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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