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충남 이어 충북까지…與 단체장 ‘전당대회 훈수’…나경원 “홍준표, 무자비함 유감”

대구·충남 이어 충북까지…與 단체장 ‘전당대회 훈수’…나경원 “홍준표, 무자비함 유감”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3-01-19 17:17
수정 2023-01-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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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김태흠·김영환, 나경원 불출마 촉구
洪 “부창부수 출세 욕망”
羅 “발언에 책임져야할 것”
현역 단체장은 중립의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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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
서문시장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 서문시장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설을 앞두고 18일 서문시장을 방문, 전통시장에서 장보기를 하고 있다. 2023.1.18. [대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uck@yna.co.kr
(끝)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현역 광역단체장들의 ‘훈수’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서 연일 페이스북 글을 쏟아내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선두로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까지 나섰다.

홍 시장은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11건의 전당대회 관련 페이스북 글을 썼다. 홍 시장은 지난 3일 “너도나도 맹구처럼 ‘저요. 저’ 외치고 있지만 정작 당 대표감은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며 김기현 의원을 제외한 모든 당권 주자를 비판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대통령실의 갈등이 본격화하자 홍 시장은 나 전 의원에게 집중하고 있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나 전 의원은 이날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라며 “홍 시장께서는 그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고 발끈했다. 지난 18일 홍 시장이 “부부가 오로지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며 현직 판사인 나 전 의원의 배우자를 겨냥한 데 대한 반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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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사하는 김태흠 충남지사
신년 인사하는 김태흠 충남지사 신년 인사하는 김태흠 충남지사
(예산=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10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10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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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는 공직선거와 달리 현역 단체장이 자유롭게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 국민의힘 당규도 선거관리위원과 사무처 당직자, 기타 당원이 아닌 자의 중립의무만 규정하고, 여기에 더해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1일 “내가 중앙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당 상임고문이기 때문이고 관여하는 시간은 하루 30분도 되지 않는다. 그 외 시간은 대구 시정만 한다”며 “윤석열 정권이 무너지면 그건 나라의 존망 문제이기 때문에 중앙정치에 관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이날 ‘나경원 3불가론’을 들며 참전했다. 날 선 표현을 쓰지는 않았으나 “당락을 떠나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았으면 한다”며 불출마를 촉구했다. 김영환 지사는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 대사를 그만둔 게 신중하지 못했다는 점, 친윤(친윤석열)·반윤(반윤석열) 갈등이 증폭된 점 등을 들었다. 지난 18일에는 김태흠 충남지사가 “장만 서면 얼굴 내미는 장돌뱅이인가”라고 나 전 의원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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