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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4·3 모독하는 행위 매우 개탄스럽고 가슴 아파”

文 “4·3 모독하는 행위 매우 개탄스럽고 가슴 아파”

윤예림,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4-03 17:27
업데이트 2023-04-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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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의 완전한 치유야말로 진정한 화해와 통합에 이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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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만난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재진 만난 문재인 전 대통령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일인 3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4.3 [제주도사진기자회]
문재인 전 대통령이 4·3 진상규명의 내용을 왜곡하는 일부 단체 및 정치권에 대해 “매우 개탄스럽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제75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인 3일 오후 4·3평화공원 위령 제단에 헌화·분향한 뒤 취재진을 만나 “제주 4·3 영령들에 대해 다시 한번 그 넋을 가슴 깊이 추모한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4·3 특별법 개정으로 특별재심과 배·보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맞이하는 추념식”이라면서 “지난 3년간 코로나 거리두기 때문에 제대로 행사를 하기에 많은 제약이 있었는데, 오늘 그런 제약에서 벗어나 많은 도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추념식이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재임 중에 적어도 2년에 한 번씩은 4·3 추념식에 직접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지난해 임기 마지막 해이고 당시 당선자가 추념식에 참석했기 때문에 제대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4·3 희생자 추념식과 관련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문 전 대통령은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은 4·3의 완전한 치유야말로 진정한 화해와 통합에 이르는 길”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4·3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들이 행해지는 가운데 여전히 4·3을 모독하는 행위들이 이뤄지고 있어 매우 개탄스럽고 가슴 아프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완전한 치유에 이르기까지 마음으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추념식 불참’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달리 말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 참배로 4·3 추념일에 제주를 방문한 첫 전직 대통령이 됐다. 앞서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2018년과 2020년, 2021년 3차례 추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임기 마지막 해인 지난해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추모를 대신했다.

문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4·3의 완전한 치유가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길입니다’라고 적었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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