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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日오염수, 한미 회담서 다뤄야” 공세… 與 “괴담 선동”

이재명 “日오염수, 한미 회담서 다뤄야” 공세… 與 “괴담 선동”

하종훈 기자
하종훈, 최현욱 기자
입력 2023-04-04 02:40
업데이트 2023-04-04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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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간 李 “평화의 섬 훼손 위기”
野 후쿠시마 방문 등 반일 여론전
주호영 “정부 안 믿고 가짜 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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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평화기념관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4.3 제주도사진기자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평화기념관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4.3 제주도사진기자회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출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폈다. 정부가 일본 언론에서 제기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규제 해제를 논의한 적 없다고 부인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는 대일 외교를 고리로 반일 여론전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괴담 선동’이자 ‘친일 행위’라고 맞받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3일 제주 4·3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생명과 평화의 섬 제주가 원전 오염수로 가장 먼저 심각한 훼손 위기에 처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정식 의제로 끌어올려 미국의 전향적 입장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는 단순 외교 의제나 정쟁거리를 떠나 우리 영토와 영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직결된 문제”라고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염수가 방출되면 약 7개월 만에 제주 앞바다에 도착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고스란히 노출된 해녀의 건강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해양방출저지대응단 소속인 위성곤, 양이원영, 윤영덕 의원 등이 오는 6~8일 현지 방문을 계획하면서 논쟁은 격화하고 있다. 이들은 6일 도쿄에서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면담하고 도쿄전력을 방문하는 일정을 섭외 중이다. 7일에는 후쿠시마 현지 주민, 원전 노동자들을 만나기로 했고 후쿠시마 발전소를 둘러보는 일정도 추진하고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아직 교섭 중이나 일본 국회의원들 만남과 도쿄전력 방문은 현재까지는 성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YTN에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니 국회에서라도 직접 가서 방사능 오염수 현황이 어떤지 자료도 요구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정확하게 국민 의사를 전달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언론에 근거한 민주당의 거짓 선동이 계속돼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일본의 가짜뉴스에 동조하고 일본 주장을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일본을 돕는 친일 행위”라고 주장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2011년 일본 자민당 의원이 독도의 일본 영유권을 주장하며 우리나라를 찾았던 선전·선동 행태가 오버랩된다”고 꼬집었다.

하종훈·최현욱 기자
2023-04-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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