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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4·3 희생자 명예회복에 최선” 메시지… 야권은 제주 총집결

尹 “4·3 희생자 명예회복에 최선” 메시지… 야권은 제주 총집결

안석 기자
안석, 하종훈, 손지은 기자
입력 2023-04-04 02:41
업데이트 2023-04-0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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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불참 속 韓총리 추념식서 대독
“희생자·유가족들 아픔 보듬겠다”
與지도부 대신 박대출·김병민 참석
민주 “尹 약속 부도” 현장 최고위
文 “4·3 치유야말로 진정한 화해”
정치인 만남 없이 유가족들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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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가운데) 대표, 주호영(왼쪽) 원내대표, 김재원(오른쪽)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4·3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서울 오장환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가운데) 대표, 주호영(왼쪽) 원내대표, 김재원(오른쪽)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4·3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서울 오장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정부는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생존 희생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보듬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추념사를 통해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일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 정부에서 처음 맞는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한 총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진정으로 예우하는 길은 자유와 인권이 꽃피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이곳 제주가 보편적 가치,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더 큰 번영을 이루는 것이다. 그 책임이 저와 정부 그리고 우리 국민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제주를 자연, 문화, 역사와 함께하는 격조 있는 문화 관광 지역, 청정의 자연과 첨단의 기술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보석 같은 곳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품격 있는 문화 관광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추념식에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김병민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고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묵념으로 추모를 대신하며 “제주도가 겪은 슬픔을 기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국민통합의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 등은 2030 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해 방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맞이하느라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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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오른쪽 네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정미(세 번째) 정의당 대표가 이날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5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제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제주 연합뉴스
이재명(오른쪽 네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정미(세 번째) 정의당 대표가 이날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5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제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제주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당 지도부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모두 제주를 찾는 등 총집결했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4·3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했던 만큼 그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고 정부의 ‘제주 홀대론’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오전 제주 4·3기념관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정부·여당의 극우적 행태가 4·3 정신을 모독하고 있고 4·3의 ‘완전한 해결’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은 부도가 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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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가운데) 전 대통령이 3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가운데) 전 대통령이 3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문 전 대통령은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오후 부인 김정숙 여사와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재진에 “4·3의 완전한 치유야말로 진정한 화해와 통합에 이르는 길”이라며 “여전히 4·3을 모독하는 행위들이 이뤄져 개탄스럽고 가슴 아프다”고 보수세력의 4·3 폄훼를 직격했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추념식 불참에 대해서는 “달리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유가족 외 정치인을 만나는 일정은 배제했다.

안석·하종훈·손지은 기자
2023-04-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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