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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야전침대 펴고 숙식하던 자세로...민심으로 巨野와 협상할 것”

윤재옥 “야전침대 펴고 숙식하던 자세로...민심으로 巨野와 협상할 것”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3-04-04 17:13
업데이트 2023-04-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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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국정 과제·3대 개혁 뒷받침하는 데 총력
상임위별 당정협의 정례화로 ‘실수’없도록
‘정책 정당’ 강조하며 중도층 지지 이끌 것
민주당엔 ‘전쟁아닌 정치하자’ 호소 할 것

국민의힘 ‘차기 원내사령탑’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팽팽한 구도가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물밑에서 조용히 선거 준비를 해온 윤재옥 의원은 4일 김학용 의원과 국회 소통관에서 나란히 기자회견을 하고 공식 출마 선언을 마쳤다. 서울신문은 지난 3일 김 의원에 이어 윤 의원에게도 출마의 변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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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신임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 경남 합천 출신의 TK(대구·경북) 3선인 윤 의원은 평소 과묵한 성격이지만 야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낸 전략통으로 ‘꼼꼼한 일처리’가 장점으로 꼽힌다. 오장환 기자
국민의힘 신임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 경남 합천 출신의 TK(대구·경북) 3선인 윤 의원은 평소 과묵한 성격이지만 야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낸 전략통으로 ‘꼼꼼한 일처리’가 장점으로 꼽힌다.
오장환 기자
“지난 대선 때 상황실장을 맡아 야전침대를 펴고 숙식하며 24시간 선거에 매진한 경험이 있다. 원내대표 자리 또한 ‘총선 상황실장’의 자세로 임하겠다.”

윤 의원은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총선결과는 여당인 국민의힘과 정부가 이뤄내는 성과 그리고 그에 대한 평가에 좌우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 전략을 묻는 말엔 “거대야당을 협상테이블로 불러내고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길은 ‘민심’을 얻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모든 원내전략을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수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인터뷰는 출마 선언이 끝난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약 30분간 진행됐다. 다음은 윤 의원과의 일문일답.

-여당 원내대표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충분한 협상 경험을 가지고 야당과 밀리지 않고 제대로 협상할 수 있어야 함은 당연하고 원내를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 각 상임위 간사와 당 전문위원들과 긴밀히 소통해 전략상 판단 착오가 없도록 꼼꼼히 챙기고 디테일을 놓쳐 난감한 상황을 초래하는 경우가 없게 하겠다. 늘 날 선 협상 테이블에 올라야 했던 20대 국회 원내수석부대표 때의 경험이 이런 역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여야협치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협상의 기본은 역지사지와 밸런스(균형)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결과를 가져가려는 태도는 오히려 갈등을 키운다. 여야 일방적인 이익을 떠나서 정치의 질을 높이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전쟁이 아닌 정치를 하자고 야당에 호소하겠다. 구체적으로 여야 민생입법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국회 입법 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여야 원내대표 회담의 정례화를 추진하겠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전략은 무엇인가.

“대선 승리 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소야대의 불균형 속에서 국정과제와 개혁과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회가 입법을 통해 이를 뒷받침해야 하지만 지금 국회는 거대 야당의 폭주로 사실상 혼수상태다. 가장 먼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3대 개혁을 확실히 뒷받침해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애쓰겠다.”

-중도층 공략 전략은 어떻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담론을 주도하고 정책 의제를 설정해 민생을 챙기는 정책 정당의 면모를 강조해야 한다. 원내 전략 또한 이에 맞춰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야 한다. 극렬 지지층의 목소리만 듣는 거대 야당에 대응해 정치의 질을 높이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국민의힘이 앞장서는 모습을 통해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오겠다.”

-원내대표가 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공약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3대 개혁을 확실히 뒷받침하고 민심대로 원내 전략을 수립해 총선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 먼저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를 활성화하고, 상임위 당정 협의를 정례화하겠다. 또 원내 대변인은 정책 위주 소통에 전념하게 하겠다.”
명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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