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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본분” 민주당 “발의”… 개 식용, 정치권서 ‘종식’ 움직임

김건희 “본분” 민주당 “발의”… 개 식용, 정치권서 ‘종식’ 움직임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4-13 14:48
업데이트 2023-04-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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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경기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분양,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12.24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경기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분양,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12.24 대통령실 제공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국내 개 식용 문화를 종식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 즈음부터 30여년간 이어져 온 개 식용 논란이 끝을 맺을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정부 임기 내에 개 식용을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개 식용 방지법’ 추진에 나섰다.

13일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개 불법 사육, 도축, 식용을 금지하고 관련 상인의 안정적인 전업을 지원하는 특별법을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해당 법안을 ‘손흥민 차별 예방법’으로 지칭했다. 그는 “더 이상의 개 식용 논란은 끝내야 한다”면서 “반려동물·한류 시대이고 부산 엑스포 추진 및 각종 대형 국제행사가 줄을 잇는 상황에 손흥민 선수에 대한 차별과 야유의 소재가 되었던 (개 식용) 빌미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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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홈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2023.4.8 AFP 연합뉴스
손흥민이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홈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2023.4.8 AFP 연합뉴스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동하는 축구선수 손흥민이 일부 영국 축구 팬들로부터 ‘개고기나 먹으라’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듣곤 하는 일을 언급한 것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아이와 찍은 사진보다 반려동물과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더 많이 올리는 시대에 개 식용 논란은 끝내야 한다”며 “국격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가는데 정부여당, 특히 대통령실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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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김정책위의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4.13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김정책위의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4.13 연합뉴스
전날엔 김 여사가 청와대에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개 식용 종식을 위한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스1에 따르면 김 여사는 최근 청와대 상춘재에서 동물자유연대, 카라 등 동물권단체 관계자들과 비공개로 초청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저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TV 프로그램) ‘동물농장’에서 학대 장면을 보면 3박 4일 잠을 못 잔다”고 언급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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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튀르키예 지진 파견 구조견들 만나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파견 구조견 격려 행사에서 119구조견을 만지고 있다. 2023.03.07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 튀르키예 지진 파견 구조견들 만나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파견 구조견 격려 행사에서 119구조견을 만지고 있다. 2023.03.07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지난해 6월 13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개 식용은) 한국에 대한 반 정서를 가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보편적인 문화는 선진국과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개 식용 논란에 다시금 불을 지핀 바 있다.

개 식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것은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과 연관 지을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1년 기준 국내 반려가구 수는 600만을, 반려인구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추산했다.

여론은 분분하다. 한편 문재인 정부 때 개 식용 논란이 불거졌던 2021년 9월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 조사에서 개 식용 전면금지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36.3%, ‘반대한다’는 의견이 27,5%, ‘잘 모르겠다’가 36,1%로 나온 바 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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