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17일 ‘국민의힘 결별’ 기자회견
김기현과 설전 후 상임고문 해촉 홍준표
“손잡고 가야 할 사람 손절…앞뒤 몰라”
“김재원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볼 것”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홍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상임고문직 해촉을 결정한 김기현 대표를 겨냥해 “손잡고 가야할 사람은 손절했다. 선후도 모르고 앞뒤도 모르는 그런 식견으로 거대 여당을 끌고 갈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목사의 기자회견 예고에 대해 홍 시장은 “마치 태권도의 약속 대련처럼 연결고리를 살려 놓기 위해 하는 ‘약속대련 쇼’로 보인다”고 평가절하했다. 전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과 자신은 ‘동지적 관계’였을 뿐, 일부 정치인들이 관계를 호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오후 대구 남구 희망교 좌안 신천둔치에서 열린 푸른 신천숲 조성 기념 식수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구 뉴시스
한편 홍 시장은 상임고문 해촉과 관계 없이 당 관련 현안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지난 30여년 동안 당의 영욕을 온몸으로 견뎌 오면서 보수우파 붕괴 직전의 탄핵 와중에서도 묵묵히 당을 지키고 재건한 이 당의 주류는 바로 나와 책임당원들”이라며 “비공식 막후 조언이나 하라던 상임고문에서 벗어 났으니 당에 공개적으로 지적하겠다”라고 말했다.소
최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