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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투구 청년정치…장경태 “장예찬, 내가 기절쇼? ‘야설’ 수준”

이전투구 청년정치…장경태 “장예찬, 내가 기절쇼? ‘야설’ 수준”

김기성, 이범수 기자
입력 2023-06-16 11:57
업데이트 2023-06-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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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졸도 사건’ 두고 양당 청년정치인 격돌
장예찬 “장경태 돌연 졸도, ‘기절쇼’ 의혹 있어”
무릎보호대 차고 직접 바닥에 앉는 시연 보여
장경태 “‘야설’ 쓰던 사람과 엮이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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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왼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연합뉴스
장경태(왼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연합뉴스
여야 각 당의 최고위원이자 대표 청년정치인인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장경태 최고위원 졸도 사건’을 둘러싸고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장예찬 최고위원이 장경태 최고위원 졸도 사건을 ‘기절쇼’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자, 사건의 당사자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야설’(외설스러운 성인 소설) 수준의 의혹이라고 맞받아쳤다. 아울러 장경태 최고위원은 기절쇼 의혹과 관련해 법적 대응까지 예고해 거대 양당 대표 청년정치인들의 갈등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장예찬 “‘가짜 기절쇼’ 입증하겠다”
무릎보호대 차고 바닥에 앉은 사진 공개

지난 15일 장예찬 최고위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전날 장경태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 방문해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논의’에 항의하는 성명서를 낭독하던 중 돌연 실신한 것과 관련해 “무릎보호대를 차고 계획된 기절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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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졸도 사건과 관련해 ‘기절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공개한 사진. 장경태 최고위원은 ‘기절쇼’ 의혹과 관련해 무릎보호대를 차고는 양반다리로 앉을 수 없다고 밝혔고, 이에  장경태 최고위원은 무릎보호대를 직접 착용하고 바닥에 앉은 모습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장예찬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15일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졸도 사건과 관련해 ‘기절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공개한 사진. 장경태 최고위원은 ‘기절쇼’ 의혹과 관련해 무릎보호대를 차고는 양반다리로 앉을 수 없다고 밝혔고, 이에 장경태 최고위원은 무릎보호대를 직접 착용하고 바닥에 앉은 모습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장예찬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이어 “기절쇼 의혹에 대해 장경태 의원은 ‘무릎보호대를 하면 양반다리가 불가능하다’며 법적 대응을 운운하고 있는데 ‘무릎보호대 가짜 기절쇼’임을 증명해 보이겠다”면서 무릎보호대를 찬 바지 차림 그대로 땅바닥에 주저앉아 양반다리 자세를 선보였다.

장경태 “기절쇼 의혹·악성 댓글 법적 대응 할 것”
그러자 장경태 의원은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야설’을 쓰던 분으로 별로 엮이고 싶지 않다”면서 맞불을 놨다. 과거 장예찬 최고위원이 웹소설 ‘강남화타’에서 실존 연예인을 모티브 삼아 주인공을 만들고 성관계 등을 묘사해 논란이 일었던 것에 빗대 해당 의혹을 야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한 것이다.

이에 진행자가 기절쇼 의혹과 관련 법적 대응 계획은 없는지 묻자 장 의원은 “검토 중”이라면서 “(장예찬 최고위원뿐 아니라) 여러 커뮤니티에서 악성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 악성 댓글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악의적으로 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검토는 하고 있고 (명예훼손에 따른 처벌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해석도 받았다”라고 장예찬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졸도를) 시연할 것이면 맨 시멘트 바닥에 턱과 머리를 부딪쳐 보든지 아니면 유동규씨가 김용에게 전달했다는 1억원 외투 시연을 ‘시연 전문가’로서 한번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비꼬았다. 이왕 무릎보호대를 차면서까지 시범을 보일 것이면 양반다리만 하지 말고 정신을 잃고 쓰러진 자신처럼 맨땅에 머리를 부딪쳐 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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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 항의 방문 중 쓰러진 장경태 최고위원
방송통신위원회 항의 방문 중 쓰러진 장경태 최고위원 14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항의 성명서 낭독 중 돌연 실신했다. 2023.6.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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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항의 성명서 낭독 중 돌연 실신했다. 2023.6.14. 연합뉴스
14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항의 성명서 낭독 중 돌연 실신했다. 2023.6.14.
연합뉴스
장경태가 언급한 ‘외투 속 1억원’이란
장경태 최고위원이 언급한 ‘유동규 외투 속 1억원’은 지난 3월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가 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용 부원장이 1억을 받아 갈 때 그냥 들고 가면 남들이 볼 수 있으니 외투 속에 넣고 가게 했다”라고 말한 것을 소환한 것이다.

재판부는 “외투 속에 넣어가는 게 가능하냐”라고 묻자 유동규 전 본부장은 “시연해 보여드릴 수도 있다”라고 했고 다음 공판인 지난 3월 16일 실제 시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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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3월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관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3월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관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전 본부장은 1억원을 골판지 상자에 넣고 다시 쇼핑백에 넣은 뒤 자신의 정장 안에 넣는 모습을 보여 줬지만 이내 정장 밖으로 봉투가 불쑥 튀어나온 다소 어색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에 재판부는 “외부에서 다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기성 인턴기자·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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