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중단에 뭉친 野, 유승민 복당 결정에 갈라진 與

이재명 단식 중단에 뭉친 野, 유승민 복당 결정에 갈라진 與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6-17 18:49
수정 2016-06-17 18: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재명(왼쪽) 성남시장과 유승민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이재명(왼쪽) 성남시장과 유승민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여야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설득으로 단식농성을 중단하면서 뭉치는 분위기인 반면, 새누리당은 유승민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로 또다시 계파 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철회를 요구하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온 이 시장은 17일 김 대표의 권고를 받아들이고 농성을 중단했다. 김 대표는 이날 농성장에서 이 시장을 만나 “이 문제(지방재정 개편안)는 더민주가 20대 국회에서 중앙정부가 지방예산을 합리적으로 반영, 배분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해결하겠다”면서 “이를 믿고 단식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 문제는) 감정적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에게도 얘기를 했다. 당이 책임지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시장은 “김 대표가 책임져 준다면 단식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면서 단식농성을 철회했다.

새누리당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전날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20대 총선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유승민, 윤상현 의원 등 7명의 복당을 모두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유 의원의 복당이 계파 갈등의 뇌관이 됐다.

친박계는 혁신비대위의 일괄 복당 결정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친박계 의원들은 이번 결정의 선봉에 정진석 원내대표가 있다고 보고 그의 사퇴 요구까지 거론하고 있다. 내홍이 커지자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돌연 칩거에 들어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uo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5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1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