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뿌리고 모종심으며 협치도 열매?”…국회 ‘텃밭모임’ 가동

“씨뿌리고 모종심으며 협치도 열매?”…국회 ‘텃밭모임’ 가동

입력 2016-06-17 16:40
수정 2016-06-17 16: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의장 주도 여야 의원 53명, 국회 경내에 고추·상추 등 작물 농사

정세균 국회의장 주도의 국회 ‘생생텃밭’ 모임이 17일 국회 경내에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으면서 올해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모임은 지난해 4월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소속이던 정 의장이 여야 의원 50여명과 함께 결성한 것으로, 함께 땅을 일구며 여야간 신뢰를 회복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 인근에 있는 텃밭에 고추, 오이, 가지, 상추, 열무, 치커리 등 각종 작물을 심었다.

정 의장을 포함해 53명으로 구성된 모임에서 의원들은 397㎡(120평) 규모의 텃밭을 조금씩 나눠서 채소 등 여러 작물을 가꾼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공식 개장식도 연다.

모임의 ‘원년 멤버’로 지난해에도 간사를 맡았던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과 더민주 농어민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현권 의원이 여야 간사로 일하게 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이주영 의원을 비롯해 강길부·홍문표 의원 등 13명이 참여했고, 더민주는 원혜영·조정식·설훈 의원 등 36명, 국민의당에선 유성엽·김삼화 의원이 참여했다.

특히 대표적 개헌론자인 이주영 의원과 원혜영 의원이 소속됐다는 점에서 이 모임이 정 의장이 화두로 던진 개헌 논의의 창구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씨뿌리기에 앞서 의원들은 지난 15일 조찬 모임을 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현권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잘 가꿔 수확한 작물을 수확해서 나눔행사를 열 것”이라면서 “올해 성과를 보고 내년에는 텃밭 면적을 늘리고 인원도 늘리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임 관계자는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정비된 모임이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고, 협치의 ‘결실’을 맺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3 / 5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3 / 5
2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