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야당 없이 마음껏 해봐라”…정면돌파 시사

주호영 “야당 없이 마음껏 해봐라”…정면돌파 시사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6-25 10:10
업데이트 2020-06-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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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사수’ 의지 재확인

상임위원 명단 제출 거부
윤미향·대북외교 국정조사 추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6.25 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6.25 뉴스1
국회에서 복귀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5일 “민주당이 처음부터 통합당 없이도 국회를 마음껏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이라면서 ‘당신들 의사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그렇게 해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비상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받은 뒤 “총선에서 이긴 걸 갖고 국회를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작정했고, (원 구성과 관련해) 처음부터 협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이 가져간 법사위원장직을 다시 야당 몫으로 돌려놓지 않으면 원구성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전의 여당은 절대다수 의석이 아니라서 야당의 협조가 불가피해 양보했던 것이고, 우리는 힘으로 다 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렇게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기들 마음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순간 손을 내밀 텐데, 그때까지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회에) 상임위원회 구성을 잠정적으로 해서 명단 배정표를 달라고 하는데, 그럴 수는 전혀 없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0.6.25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0.6.25 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겨냥해 비판적인 시각도 드러냈다. 그는 “1차 추경 집행도 미진한 상태에서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추경, 본예산에 넣어야 할 추경이 엄청나게 올라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임위 12개가 구성돼 있지 않아 (추경) 심사기일을 지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경 심사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음을 시사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6월 15일은 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린 날”이라며 “(윤미향 의혹,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를 준비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통합당 의원들을 강제로 법제사법위원회 등 6개 상임위에 배정하고, 민주당이 이들 상임위원장을 본회의 표결로 확보한 데 대해 반발하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충남 현충사와 전국의 사찰을 돌면서 잠행을 이어가다 이날 국회로 복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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