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달려간 이낙연 “시장 후보 내는게 책임 있는 공당”(종합)

부산 달려간 이낙연 “시장 후보 내는게 책임 있는 공당”(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1-04 18:35
업데이트 2020-11-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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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의지 피력

李 “가덕도 신공항 적정성 검토대상 올려”
홍남기, 사의 논란에 “크게 보지 않아”
“미 대선결과 굉장히 조마조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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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하는 이낙연 대표
모두발언하는 이낙연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4/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여직원 성추행 논란으로 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후임으로 내년 4월 치러질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후보를 내서 부산의 미래 비전을 놓고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산시의 숙원 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의지도 피력했다.

“후보 공천, 충정과 고뇌 이해해달라”
이 대표는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저희도 많은 고민이 있었고 마음의 아픔 컸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우리 당 소속의 지도자가 저지른 잘못으로 시정에 크고 작은 차질이 생기고 보궐선거가 실시되게 한 것에 대해 부산 시민에게 거듭 사과를 드린다”면서 “충정과 고뇌를 이해해주시고 앞으로 저희가 내놓은 후보자와 그 후보자를 통해 시민에게 보여드릴 정책과 비전을 잘 판단하고 심판하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서울·부산시장 보선 공천 기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도덕성, 능력,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봐야겠다”면서 “구체적 인물을 상정해놓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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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이낙연 당대표
인사하는 이낙연 당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0.11.4/뉴스1


“가덕도 신공항, 희망고문 빨리
끝내도록 최선 다하겠다”

이 대표는 부산 시민들을 달래기 위한 방편으로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적정성 여부에 대해 검토 대상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조금 전에 이곳에 들어오다가 희망 고문을 그만 시키라는 현수막을 봤다”면서 “여러분의 간절함이 요구 그대로 부·울·경 희망 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정부에서는 법제처의 판단이 내주 전반기에 있을 것”이라면서 “그 판단에 따라 검증위원회의 검증 결과 보고가 있게 될 것으로, 정부로서는 선택을 해야 하게 될 것이다. 긴 시간 걸리지 않으리라 짐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위에서 김교흥 의원이 가덕신공항의 적정성 여부를 조사할 용역비를 이번 예산에 반영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이 제안이 여러분이 걱정하는 향후 절차의 단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여도 될 것 같고, 가덕도 신공항이 검토 대상으로 올랐다는 것도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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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조형도 바라보는 이낙연
부산 북항 조형도 바라보는 이낙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친 후 북항 조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2020.1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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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현장 최고위원회의 참석한 이낙연
부울경 현장 최고위원회의 참석한 이낙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4/뉴스1
이낙연 “홍남기 사의표명,
갈등할 사안 아냐”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與 뜻 관철
홍남기 “3억” vs 민주당 “10억”

한편 이 대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불거진 당정 갈등 논란에 대해 “크게 보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은) 그다지 갈등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또 “당내 일부 의원들의 충정을 알겠지만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해 전날 사의 표명에 대해 “대주주 요건을 현행대로 유지하게 되면서 기재부와 제가 쭉 해왔던 것과 다른 내용을 스스로 말씀드리게 됐다”면서 “두세 달간의 논란에 대해 책임 있게 반응해야 하지 않나 해서 물러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진심을 담아서 사의 표명을 한 것인데 ‘정치쇼’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진심 담은 사의 표명이
정치쇼라니 심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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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0. 11. 4 오장환 기자5zzang@seoul.co.kr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0. 11. 4 오장환 기자5zzang@seoul.co.kr
홍 부총리는 전날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사의 표명의 이유와 관련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이 “10억원 유지로 된 것에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이를 당정 간 이견 조율 과정에 대한 ‘항의’로 받아들이면서 홍 부총리의 행동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기존 3억원 기준이) 한 종목 3억원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이런 자산소득에 대한 과세 형평 차원에서 기존 방침대로 가야 한다고 봤다”면서 “그러나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10억원 유지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당초 대주주 기준을 ‘3억원’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이를 관철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선 “지금 굉장히 조마조마하다”며 “중간중간 기사 검색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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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 선언하는 이낙연 대표
개회 선언하는 이낙연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2020.1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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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나누는 이낙연-박재호
대화 나누는 이낙연-박재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박재호 의원이 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11.4/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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