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尹 입당’ 줄다리기하는 국민의힘…경선준비위 출범키로

‘尹 입당’ 줄다리기하는 국민의힘…경선준비위 출범키로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7-05 16:44
업데이트 2021-07-05 16: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 7. 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 7. 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입당 시기를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국민의힘이 5일 조만간 경선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하고 5선 서병수 의원을 위원장에 내정했다. 당 밖 야권 주자들에게 하루빨리 입당하라는 압박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윤 전 총장과 “밀고 당길 의사는 별로 없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 부름 받고 나온다’는 등 상투적 메시지를 비판하면서도 ‘처가리스크’는 엄호해주며 본격 ‘밀당(밀고 당기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최고위원들이 경선준비위원회 출범에 합의했다”며 “자세한 인선은 8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위원장에는 2012년 대선에서 당 사무총장직을 맡아 대선 준비 실무를 했던 서 의원을 내정했다. 경선준비위원회를 일찍부터 출범시킨 것은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민의당 등 규합 시점을 재는 당 밖 세력들에 국민의힘 중심의 경선을 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윤 전 총장에 대한 압박 수위는 강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요즘은 손 들고나가는 사람을 대중이 좋아한다”면서 “국민이 불러주면 정치하겠다. 이런 말 하면 좋은 평가 못 받는다. 국민이 (정치인을) 언제 불렀냐”고 윤 전 총장의 ‘국민의 부름’ 발언을 직격했다. 또 “윤 전 총장 측에서도 8월 말에는 준비가 안 됐는데 9월 초에는 준비될 것이다 하는 것도 웃기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의 빠른 입당을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여권의 대대적인 ‘처가리스크’ 공세에 맞서 윤 전 총장을 직접 엄호하고 나섰다. 그는 “장모의 1심 결과를 가지고 이렇게 (엄격하게) 이야기하면 나중에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본인이 전과가 있는 경우 얼마나 엄격하게 대응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지지율은 높을 것이고, 그럼 선출직 공직자 또는 입당 자격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도 장모 혐의와 관련해 “판결이 최종 확정되면 입장을 말씀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대신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을 정면 겨냥한 정책 행보를 시작하며 시선을 돌리려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해 온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면담했다. 6일에는 카이스트 원자핵공학과 학부·대학원생과의 오찬을 통해 탈원전 정책을 비판할 예정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