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어떤조치 든 북한軍이 대응할 것”

“안보리 어떤조치 든 북한軍이 대응할 것”

입력 2010-06-17 00:00
업데이트 2010-06-1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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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15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는 날조된 것이며 소설같은 얘기”라며 북한 조사팀의 직접 조사 허용을 요구했다. 신 대사는 현재 한반도는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초긴장상태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대해 어떤 조치든 취할 경우 군에서 후속조치를 수행할 것이라며 군사적 보복을 시사했다.

신 대사는 유엔본부에서 천안함과 관련해 첫 기자회견을 갖고 “정말 웃기는 조사결과이고 모자이크 시나리오”라면서 “한국과 미국이 이 사건으로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한국의 지방선거 유세 시작일인 지난달 20일에 맞춰 민·군합동조사단 조사결과가 발표된 것을 지적하며 “선거에서 북풍을 일으키려 했지만 결과는 역풍으로 나타나 여당이 패배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이번 사건을 북한과 중국과의 돈독한 관계에 흠집을 주려는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동조사단에 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 것과 관련, “일부 국가들은 조사결과가 나오기 나흘 전에야 참여하거나 기술적 자문만 했을 뿐”이라며 “조사결과도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전혀 공개되지 않아 의문이 너무 많다.”고 의미를 두지 않았다. 안보리 조치를 겨냥, “우리는 안보리가 우리를 자극하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길 바란다.”며 “만일 안보리가 북한에 의한 검증 없이 일방적인 한국 조사결과만 갖고 이 사건을 토론한다면 분쟁 지역에서 한쪽 당사자를 배제한 채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이는 명백한 유엔 헌장 위반”이라며 유엔 안보리를 압박했다.

신대사는 안보리가 의장성명, 또는 결의를 채택할 때 대응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어떤 조치도 전적으로 거부할 것”이라면서 “후속 조치들은 우리 군에 의해 수행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북한 주민과 군은 침략자들을 격퇴할 것”이라고도 했다.

신 대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북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은 우리 조사단이 현장에 가서 조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되는 일”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2010-06-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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