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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방 중단하고 당국간 회담 무조건 열자”

北 “비방 중단하고 당국간 회담 무조건 열자”

입력 2011-01-06 00:00
업데이트 2011-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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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남북대결 해소’를 촉구한지 나흘만에 다시 남북 당국간의 무조건적 회담 개최를 제의하고 나섰다.

북한의 이번 제안은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 형식으로 나와 주목된다.

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ㆍ정당ㆍ단체 연합성명’을 발표, “실권과 책임을 가진 당국 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주장한다”면서 “우리는 대화와 협상, 접촉에서 긴장완화와 평화, 화해와 단합, 협력사업을 포함해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한 모든 문제들을 협의ㆍ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이처럼 연이어 유화제스처를 취한 것은 일단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 6자회담 재개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우리 측의 인도적 물자지원을 확보해 김정은 후계구도를 조기에 안착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성명은 이어 “북과 남이 마주 앉으면 오해와 불신도 풀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방도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와 손잡고 나가려는 사람이라면 과거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우리는 북남 관계를 풀기 위해 당국이든 민간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진보든 보수든 남조선 당국을 포함한 정당, 단체들과 적극 대화하고 협상할 것”이라면서 “북과 남은 어떻게 하든 6.15의 흐름을 이어나가 21세기의 새로운 10년대를, 민족의 비극을 끝장낼 희망의 연대로, 통일과 번영의 연대로 빛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서로의 비방중상을 중지하고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제기한다”면서 “비방중상과 자극적인 행동은 북남 관계를 해치는 불씨고 군사적 충돌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도화선”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매년 1월 형식적인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를 거쳐 당해 연도의 대남정책 방향을 성명 형식으로 발표해오다, 2008년부터 이를 중단했다.

북한은 올해 신년공동사설에서 대화와 협력을 통한 남북관계 복원 의지를 내보인데 이어 5일에는 노동신문은 논설에서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는 것은 북남 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적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며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선차적 요구”라고 거듭 밝혔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이달 하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들의 남북관계 복원 노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이며, 남북관계가 진전돼야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화답한 의미도 있는 것 같다”면서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남한의 경제적 지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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