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갱도 속 해안포’ 정밀 타격 한다

‘北 갱도 속 해안포’ 정밀 타격 한다

입력 2013-11-23 00:00
수정 2013-11-2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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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도서에 실전 배치된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해병대, 첫 해상사격 성공

유사시 갱도에 숨겨진 북한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목적으로 도입한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이 첫 해상사격에 성공했다.

백령도와 연평도에 실전 배치된 스파이크 미사일이 지난달 29일 발사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는 당시 사격훈련 영상을 22일 공개했다. 스파이크 미사일 발사 장면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군은 유사시 북한의 해안포를 타격하기 위해 지난 5월 스파이크 미사일을 백령도와 연평도에 실전 배치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백령도와 연평도에 실전 배치된 스파이크 미사일이 지난달 29일 발사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는 당시 사격훈련 영상을 22일 공개했다. 스파이크 미사일 발사 장면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군은 유사시 북한의 해안포를 타격하기 위해 지난 5월 스파이크 미사일을 백령도와 연평도에 실전 배치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해병대사령부는 22일 “서북도서에 배치한 스파이크 미사일 1발을 최근 백령도 서남방 20㎞ 지점의 해상 표적(3.2×2.5m)에 정확하게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스파이크 미사일의 도입에 앞서 지난 3월 이스라엘 사막 지역에서 시험 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1발에 2억~3억원에 이르는 고가인 터라 해상사격을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서북도서의 북쪽 해안에 사거리 12㎞인 76.2㎜ 해안포와 사거리 20㎞인 122㎜ 방사포 등을 촘촘하게 배치해 놓고 있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북한 해안포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군 당국은 서북도서 전력 보강을 위해 스파이크 미사일을 도입, 지난 5월 실전 배치를 마쳤다.

해병대는 연평도 포격도발 3주년(23일)을 맞아 ‘도발시 5분 내로 목표물을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이날 해상사격 영상을 공개했다. 사거리 20여㎞, 중량 70㎏인 스파이크 미사일은 좌표를 미리 입력해 유도하거나 탄두가 찍은 영상을 보면서 미사일의 방향을 조작할 수 있다. 재장전 시간은 3∼5분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3-11-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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