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 단호한 대북 입장
김관진 국방장관은 1일 “적이 우리의 능력과 태세를 시험하고자 한다면 멸망을 자초하는 길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도발하면 강경 대응하겠다는 군 당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새해를 맞아 각급 부대 지휘관·참모들에게 하달한 ‘장관 서신 제19호’를 통해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자유와 평화, 번영을 이룩했으며 이 소중한 가치들을 지켜낼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태세를 갖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절물동심 진력사적(切勿動心 盡力射賊)’, 즉 마음을 동요치 말고 힘을 다해 적을 쏘라고 했다”면서 “적이 도발하면 망설이지 말고 신속·정확·충분하게 응징하라”고 강조했다.김 장관은 또한 “2014년은 국가안보적인 면에서 대한민국의 국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해”라면서 “한반도 안보상황은 장성택 처형 등 공포정치로 1인 독재체제 강화를 시도하는 불안정한 북한 정세로 인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북한은 새해에도 내부결속을 위해, 혹은 군부의 충성경쟁 등으로 도발해 올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밝혔다.
한편 최윤희 합참의장도 이날 각급 부대에 하달한 신년사에서 “과거 북한이 국제적 비난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도발을 자행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단 한 번도 도발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가용한 모든 능력을 동원해 적의 도발을 억제하되 도발시에는 신속·정확·충분한 대응으로 처절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4-01-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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