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수 주일대사 기자회견
유흥수 주일본 한국대사는 “(미국 대선에서) 개인적으로는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가) 그때(클린턴 당선)까지도 해결이 안 되면 일본에는 전보다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유흥수 주일대사
유 대사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강한 문제 의식을 보여 줬고 첫 미국 여성 대통령으로 전쟁 중 여성 인권 침해 문제에 단호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토대로 이같이 발언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 대사는 지난해 말 한국과 일본 정부 사이에 이뤄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 합의가 “매우 잘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은 합의사항 이행 뒤에 이뤄지는 것이지 단순히 합의를 했다는 것 자체로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본이 요구하는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 소녀상 철거가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10억엔(약 112억원)을 내는 전제 조건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10억엔을 냈으니 철거해야 한다고 한국을 재촉하기보다는 한국 정부가 “관련 단체와 협의할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