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따라 특전요원 길 갈래요”…신임 해군 장교 임관식

“아버지 따라 특전요원 길 갈래요”…신임 해군 장교 임관식

이주원 기자
입력 2020-03-11 11:07
업데이트 2020-03-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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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례하는 신임 소위들
경례하는 신임 소위들 쌍둥이 동생에 이어 해군 장교로 공군 장교로 임관한 김동휘(왼쪽) 소위가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해군 제공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2000회 이상 수중작전에 참여했고 청해부대에서 최고의 테러 전문가로 활약한 사실을 알게 됐죠.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 특수전요원이 되고 싶다는 꿈을 꿔 왔습니다.”

11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74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로 임관하게 된 유동욱(23) 소위는 해군 선배인 아버지를 떠올리며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유 소위의 아버지 유병호(59) 예비역 준위는 군 생활에서 특수전요원(UDT/SEAL)으로 활약했다. 제미니호 선원 구출 작전에서 활약했을 만큼 자부심이 크다. 유 예비역 준위는 청해부대 파병을 갈 때면 가족을 위해 유서를 작성하고 갈 만큼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었다.

유 소위는 청소년기에 평소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며 아버지의 뒤를 따라 해군 특수전요원의 길을 걷고싶다는 꿈을 키워 왔다. 그의 형도 해군 특전병으로 전역해 3부자가 모두 특수전요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김동휘(23) 소위는 한 기수 선배로 임관해 군수지원함 화천함에서 근무하는 김동현 중위의 쌍둥이 형이다. 동생과 함께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게 된 김 소위는 “실무에 나가면 선배 장교가 된 동생에게 공식 석상에서 예의를 다하고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필리핀에서 건너와 해사 최초의 여자 수탁생도가 된 아이라(23) 생도는 “한국에서 배운 수준 높은 군사지식으로 본국 해군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새로 임관한 해군·해병대 신임 장교는 135명으로 여군은 13명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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