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유해발굴, 화살머리고지에서 백마고지로 확대 재개

DMZ 유해발굴, 화살머리고지에서 백마고지로 확대 재개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1-04-01 16:30
수정 2021-04-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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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사합의 따른 공동유해발굴 위한 사전 작업
북측은 합의 이후 공동유해발굴 요구에 호응 안해
남측 2019년 단독 발굴 이후 유해 404구 등 수습
백마고지, 6.25전쟁 가장 많은 전사자 발생한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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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9월 19일 9·19 군사합의 2주년을 맞아 취임 이후 첫 행보로 강원 철원 인근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한 모습. 서울신문DB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9월 19일 9·19 군사합의 2주년을 맞아 취임 이후 첫 행보로 강원 철원 인근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한 모습.
서울신문DB
군이 오는 5일부터 비무장지대(DMZ)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한다.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 차원이다. 남측은 올해 3년째 사전 준비를 하며 북측에 공동유해발굴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지만, 북측은 호응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5일부터 DMZ 화살머리고지 일대 남측 지역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제5보병사단장을 태스크포스(TF)장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지작사 특수기동지원여단, 제5보병사단 등이 유해발굴 작업에 참여한다.

국방부는 올해 작업 공간을 백마고지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화살머리고지의 발굴 공간을 고려하면 남측 주요 전투지역의 유해 수습은 올해 전반기 내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백마고지는 화살머리고지의 동쪽 지역에 인접하고 으며, 화살머리고지와 동일 전투지역이다. 6·25전쟁 당시 가장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으로, 약 960여명의 국군 전사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에 국방부는 백마고지에서 많은 유해를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백마고지는 6·25전쟁 동안 우리 국군을 비롯하여 미국,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3개국이 참전한 전장으로서, 유엔군의 유해 수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백마고지 유해발굴 준비를 위해 이동로 정비와 해당 지역 지뢰 제거를 실시하고, 후반기에 화살머리고지에 투입된 유해발굴TF를 백마고지로 파견해 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화살머리고지 일대의 유해발굴 작업은 2019년 9·19 군사합의 이후 2019년부터 이뤄졌다. 지난 2년간 남측 일대에서만 총 2335점(잠정 유해 404구)의 유해와 8만 5074점의 유품이 발굴됐고, 국군 전사자 유해 중 9구의 신원이 확인됐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하기로 했으나, 북측은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남북 관계가 교착되면서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백마고지를 포함한 올해 유해발굴 작업 재개 관련 내용을 북측에 통보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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