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콜롬비아 아동정책 간담회… “돌봄 성과 공유를”

韓·콜롬비아 아동정책 간담회… “돌봄 성과 공유를”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8-26 20:42
수정 2021-08-27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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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 정책 성과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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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훌리아나 루이스(맨 오른쪽) 콜롬비아 대통령 부인이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윤혜미(왼쪽부터) 아동권리보장원장, 고득영 보건복지부 실장과 아동정책 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마리아 훌리아나 루이스(맨 오른쪽) 콜롬비아 대통령 부인이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윤혜미(왼쪽부터) 아동권리보장원장, 고득영 보건복지부 실장과 아동정책 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한국과 콜롬비아가 돌봄 성과를 공유, 아동 복지의 올바른 방향을 함께 모색하길 희망합니다.” 국빈 방한 중인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의 부인 마리아 훌리아나 루이스가 26일 ‘한·콜롬비아 아동정책 간담회’에서 양국 간 교류 확대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 고득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과의 간담회에서 그는 한국의 아동 돌봄 제도, 아동 폭력 통제방안, 디지털 중독 해법 등에 대한 질문을 이어 갔다.

루이스는 “만 5세 이하 인구 비중이 9%에 달하는 콜롬비아에서 돌봄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지난해엔 아동 성폭력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하고, 콜롬비아 최초로 아동 대상 폭력 관련 조사를 실시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33개 지역본부, 213개 지역센터를 둔 콜롬비아 가족복지협회(ICBF)의 돌봄 체계를 설명했다. 윤 원장이 한국의 아동돌봄바우처, 지역아동센터 등의 정책 성과를 설명하자 루이스는 “한국처럼 콜롬비아의 ICBF 역시 현장 돌봄 수요에 우선 집중하는 ‘보텀업’ 방식으로 큰 효과를 거두었다”고 공감했다. 이어 “아동복지 체계 구축 단계에 있는 나라들에 도움이 되도록 한국이 아동 돌봄, 복지에 관한 성과를 국제적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청소년의 디지털 중독에 관심을 보인 루이스에게 고 실장은 한국의 사이버범죄 대응 노력과 청소년 게임 셧다운제 정책 변화 과정을 설명했다. 루이스는 “이런 다각적 정책 접근 태도가 아동·청소년 보호 능력의 차이로 이어진다”면서 “향후 실무진의 교류가 강화돼 양국의 성공 경험이 빠르게 축적돼 서로에게 이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08-2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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