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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임박… IAEA “풍계리 갱도 열렸다”

北 핵실험 임박… IAEA “풍계리 갱도 열렸다”

문경근 기자
문경근, 이경주 기자
입력 2022-06-06 22:28
업데이트 2022-06-07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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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갱도 중 한 곳 재개방”
사실상 김정은 결심만 남은 듯

한미, 미사일 8발 강대강 맞대응
尹 “단호히 핵·미사일 위협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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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쏘는 도발을 하자 한미 연합군이 6일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8발(한국군 7발, 미군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지난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쏘는 도발을 하자 한미 연합군이 6일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8발(한국군 7발, 미군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 A) 사무총장이 6일(현지시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을 재가동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분기 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며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과거 여섯 차례 핵실험을 했던 장소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2018년 5월 북한이 폐쇄했다고 밝혔던 곳이다. 한미 군당국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심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평안북도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지어지던 별관에 지붕이 올려져 외견상 건설이 완료됐다고 확인했다. 이어 지난해 4월부터 영변 경수로 인근에 건설 중인 건물 한 개 동이 완공됐고, 인접 구역에 새로 두 동이 착공됐다고 했다. 또 평안남도 강선의 핵 단지와 황해북도 평산 광산에서의 활동 징후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개최된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전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하는 등 무력 도발을 계속하는 데 대해 강대강 대응을 거듭 천명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날 새벽 4시 45분부터 약 10분간 전날 북한의 SRBM 8발 도발에 대응해 한미 연합으로 지대지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8발을 동해상으로 대응 사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 8발 중 7발은 한국군이, 1발은 미군이 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문경근 기자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2022-06-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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