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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묻힌 영웅도 찾는다…‘동맹 70주년’ 한미 합동 유해 조사

바다에 묻힌 영웅도 찾는다…‘동맹 70주년’ 한미 합동 유해 조사

김기성,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4-17 14:30
업데이트 2023-04-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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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美 DPAA 합동 유해 조사
강원 양구·경북 상주·충남 보령 일대 합동 조사 실시
한미동맹 70주년 맞아 동·남해안 수중 탐사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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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2018년 강원 양구 민통선 내 유해 발굴 장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2018년 강원 양구 민통선 내 유해 발굴 장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한미 양국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전사자의 유해를 찾기 위해 공동 유해 조사사업을 진행하면서 올해는 합동 수중 탐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17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간 강원 양구와 경북 상주, 충남 보령 일대에서 미군 전사자의 유해 소재를 조사한다.

한미 양국은 2011년부터 ‘한미 전사자 유해발굴 등에 관한 협정서’를 근거로 매년 한국전쟁에서 산화한 미군 유해를 찾는 데 협력하고 있다.

미 DPAA는 이번 공동 조사에 역사인류학자 등 총 11명의 조사인력을 파견했고, 국유단도 조사 전문인력을 보낸다.

한미 양측은 올해 공동조사에선 6·25전쟁 정전협정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군 항공기 추정 잔해 식별지점을 조사하고, 참전자 증언과 과거 전투 기록을 바탕으로 미군 전사자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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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6·25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 진행
국방부, 6·25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 진행 국방부가 1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6·25전쟁 당시 숨진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2022년 9월 강원 양구 일대에서 발견한 미군 항공기 추정 잔해. 2023.4.17. 연합뉴스
양구 일대는 지난해 9월 국유단 조사관이 미군 항공기 추정 잔해를 발견한 곳이다. 국유단에 따르면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제27비행전대 522비행대대 소속 조종사가 정찰 임무를 부여받아 F-84E 전투기로 목표물을 타격하다가 추락한 곳과 가깝다.

충남 보령 석대도와 무창포 일대는 한국전쟁 당시 미 극동군사령부 제1공습중대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적을 기만하는 양동작전을 전개한 지역이다. 전투에서 3명이 실종됐는데 1951년 2명은 수습했고 1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군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올해 9월엔 부산 해운대와 강원도 강릉 안목해변 일대에서 6·25전쟁 당시 추락한 미군 항공기와 조종사 유해 소재를 확인하기 위한 수중 탐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미 DPAA는 이를 위해 수중음파탐지기(소나) 등 특수 장비를 갖춘 수중 탐사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70여 년 전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수많은 미군 전사자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과 함께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남겨진 미군 전사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6·25 전사자 유해 소재에 대한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 문의는 국유단 대표전화(1577-5625)로 하면 된다.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 신원이 확인된 경우엔 심사를 거쳐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김기성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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