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울란우데 도착… 철도·항공시설 시찰

김정일 울란우데 도착… 철도·항공시설 시찰

입력 2011-08-24 00:00
업데이트 2011-08-24 00: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러시아 방문 나흘째를 맞은 23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된 시베리아 동부 울란우데에 도착해 바이칼 호수 지역을 관광하고, 항공산업 관련 시설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
김정일 바이칼호 유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3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된 시베리아 동부 울란우데에 도착한 뒤 바이칼 호수를 둘러보고 바이칼 호수의 물로 채워진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탄 유람선이 바이칼 호수로 향하는 장면을 일본 NTV가 촬영한 것으로, 맨 왼쪽 흐릿하게 보이는 인물이 김 위원장으로 추정된다.  SBS 화면 캡처
김정일 바이칼호 유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3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된 시베리아 동부 울란우데에 도착한 뒤 바이칼 호수를 둘러보고 바이칼 호수의 물로 채워진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탄 유람선이 바이칼 호수로 향하는 장면을 일본 NTV가 촬영한 것으로, 맨 왼쪽 흐릿하게 보이는 인물이 김 위원장으로 추정된다.
SBS 화면 캡처




김 위원장은 오전 9시쯤(현지시간) 특별열차편으로 부랴트 자치공화국의 주도인 울란우데 역에 도착해 뱌체슬라프 나고비친 부랴트 공화국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다. 극동 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 빅토르 이샤예프와 시베리아 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 빅토르 톨로콘스키가 이곳까지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20여분 동안 진행된 영접 행사가 끝난 뒤 메르세데스 승용차를 타고 현지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울란우데에서 서북쪽으로 170㎞ 정도 떨어진 바이칼호 동쪽 호숫가의 투르카 마을을 찾아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둘러보는 등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바이칼 물로 채워진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겼으며, 바이칼 호수에서만 자라는 민물고기로 만든 부랴트 전통음식을 맛본 뒤 오후 3시쯤 다시 울란우데로 향했다.

울란우데 시로 돌아온 김 위원장은 오후 6시쯤 시 외곽에 있는 항공기 제작공장 아비아 자보드를 방문했다. 아비아 자보드는 1930년대 말부터 수호이와 미그기 등의 전투기와 헬기를 함께 생산해온 유명 항공기 제작공장이다.

김 위원장은 24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과 한반도종단철도(TKR) 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 대규모 경제개발 프로젝트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또 북핵문제와 대북 식량지원, 남·북·러 철도 연결, 국방협력 등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는 지난 22일부터 국방부 방문단을 북한에 파견, 합동훈련과 인사교류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회담 장소는 울란우데 시내에서 50㎞ 정도 떨어진 러시아군 동부군관구 소속 제11 공수타격여단 내 ‘소스노비 보르’(소나무 숲)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1-08-24 6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