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기안정 노력…단둥 교역 재개

北 조기안정 노력…단둥 교역 재개

입력 2011-12-22 00:00
업데이트 2011-12-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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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베이징 국제열차 정상 운영재중 北무역상에 “차질없는 업무 수행” 지시

북한 당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따른 내부 혼란을 조기에 수습, 사회 안정을 꾀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은 김 위원장 사망 발표 후 한때 중단됐던 단둥-신의주 간 교역이 22일부터 전면 재개되는 등 빠르게 정상을 회복하고 있다.

이날 오전 물품을 가득 실은 대형 트럭들이 잇달아 단둥 해관에서 북한 입국 수속을 마친 뒤 압록강 철교를 넘어 신의주로 넘어갔다.

하루 전인 지난 21일 오후에도 북한이 수입한 것으로 보이는 50여 대의 건설용 신형 트럭들이 줄을 지어 단둥 해관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다.

단둥의 한 무역상은 “해마다 12월부터 북한의 신년 사업계획이 확정되는 이듬해 2월까지는 북중 교역의 비수기”라며 “(현재) 교역량이 이달 초보다 줄긴 했지만 예년과 별반 다르지 않을 만큼 교역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 무역상들에게도 차질 없는 업무 수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의 한 대북 무역상은 “북한 파트너가 ‘상부로부터 동요하지 말고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조문을 위해 귀국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며 “북·중 무역도 곧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1일 오후 4시 23분 단둥 도착 예정이던 평양발 베이징행 국제열차도 1시간가량 연착되긴 했지만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김 위원장이 사망한 지 불과 사흘만이어서 일각에서는 이 열차가 운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승객들은 대부분 중국인이었지만 일부 북한 사람들도 탑승하고 있었다. 김 주석 사망 당시 한동안 북한인들의 출국이 전면 중단됐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고 대북 무역상들은 분석했다.

이날 열차를 통해 단둥에 도착한 중국인들은 22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주민들이 슬픔에서 벗어나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북한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 화교(북한 국적의 중국인)는 “주민들이 김 위원장 사망 소식 직후의 슬픔에서 벗어나 점차 안정을 찾고 있으며 사업단위마다 교대로 조문하기 때문에 공장 가동도 정상 가동을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 대북 무역상도 “공황 상태에 빠져 사회 전체가 마비됐던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북한 당국이 조기 안정을 위해 애쓴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에게 일주일 내에 출국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며 “내부를 동요할 외부의 불순한 소식이 유입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비쳤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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