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태세 갖춘 북한 인민군
연합뉴스
연합뉴스
중앙방송은 “전체 군인들과 주민들에게 알립니다. 공습경보입니다”라며 “각급 부대들과 단위들에서는 적의 공중타격으로부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빨리 세워야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공습경보를 발령하면서 “조선인민군방송입니다”라고 밝혀 군 방송 내용을 대내용 라디오를 통해 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공습경보 발령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연습에 괌에서 출격한 미국의 B-52전략폭격기가 이달 8일과 19일 한반도에서 폭격훈련을 하는 등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북한이 내부적으로 공습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벌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 고위 관계자도 “우리 쪽에서 B-52가 뜨고 해서 북한이 자체적으로 훈련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 쪽에서 민방위 훈련을 할 때 공습경보를 내리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1990년대에도 1년에 한번씩 군사훈련을 하면서 공습경보를 발령해 주민들의 왕래를 통제했으며 밤이 되면 모든 가정에 등을 끄게 하는 등화관제훈련을 벌였다.
당시에는 라디오 방송 등 언론매체를 통해 공습경보를 발령하지 않고 공습경보 사이렌만 울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