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학도 경제강국 건설”…실용기술 개발 독려

北 “대학도 경제강국 건설”…실용기술 개발 독려

입력 2013-10-13 00:00
수정 2013-10-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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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대학의 과학기술 연구 성과를 경제 현장에 접목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주목된다. 대학도 국가적 목표인 ‘경제강국 건설’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일 경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과학기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김책공업종합대학의 ‘과학연구 기풍’을 소개했다.

신문은 김책공대가 ‘대학은 어디까지나 교육 단위라는 관점’을 탈피해 연구를 현실에 접목하는 학풍을 확립했다고 선전했다.

이에 따라 김책공대의 모든 교원과 연구사들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과제를 매년 한 건 이상 수행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으며 학생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6월 초 평양기초식품공장 현지지도에서 김책공대 교원과 연구사들이 생산 공정 현대화에 기여했다고 치하한 것도 이런 노력의 결실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 대학들이 경제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보도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9일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이 ‘나노빛촉매형 공기멸균기’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 기기는 공기 속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애 위생적인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달 7일에는 김일성대 지질학부 연구진이 바닷물보다 염도가 높은 ‘지하 초염수’를 북한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며 “소금 공업에서 획기적인 전환이 일어나게 됐다”고 노동신문이 소개했다.

지난 5일 노동신문에는 김일성대 평양의학대학 연구진이 한약재인 ‘족두리풀뿌리’를 이용해 신경통을 치료하는 주사약을 만들었다는 소식이 실렸다.

또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지난 9일 개막한 전국대학 과학연구성과 전시회도 경제 현장에서 유용한 과학기술 개발을 장려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류명철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성 부국장은 “이번 전시회는 대학들이 이룩한 과학연구 성과를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우리 당의 경제강국 건설 구상을 힘있게 추동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선중앙방송에 말했다.

북한이 경제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자 대학의 실용 과학기술 개발을 장려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은 김정은 정권 들어 과학자 우대 정책을 펼치는 등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경제력과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그러나 “국제사회의 제재로 선진 과학기술을 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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