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반년만에 또 바꿔

북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반년만에 또 바꿔

입력 2013-11-18 00:00
수정 2013-11-1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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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파 서홍찬으로 다시 교체… 군부 5대요직 야전통으로 세대교체 일단락

북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이 지난 5월 현철해에서 전창복으로 바뀐 지 반년도 안 돼 ‘소장파’인 서홍찬 상장(우리의 중장)으로 다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 아래 대대적인 군부 인사가 단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홍찬 상장이 우리 국방부 차관 격인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에 새로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 아래 대대적인 군부 인사가 단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홍찬 상장이 우리 국방부 차관 격인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에 새로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내년이면 집권 3년째에 접어드는 김정은 정권이 소장파 친위세력으로 군부 세대교체를 일단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인민군 제354호 식료공장 시찰 사실을 보도하면서 서홍찬을 우리의 국방부 차관 격인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으로 소개했다.

중장이던 그가 8월 26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끝난 직후인 9월부터 상장 계급장을 달고 나타난 만큼 제1부부장 임명 시점도 그때로 추정된다.

김정일 시대의 군부 인사인 전창복은 8월 17일 김 제1위원장의 마식령 스키장 시찰 수행을 끝으로 더이상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이로써 북한 군부의 5대 요직은 김정은 체제에서 발탁된 ‘야전통’으로 주로 채워졌다.

인민군 총사령관을 겸직하는 김 제1위원장을 제외하고 군 서열 1위로 집권 초기에 임명된 최룡해 총정치국장만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총참모장(리영길), 인민무력부장(장정남), 총참모부 작전국장(변인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이 모두 바뀌었다.

이들은 모두 야전 지휘관 출신의 소장파로, 김정일 집권기에는 군부 핵심에서 비껴나 있던 인물들이다.

서홍찬은 2007년 4월 소장에 진급한 후 2년 만인 2009년 중장이 됐고,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에 이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까지 꿰차면서 김정은 시대의 군부 실세로 급부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3-11-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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