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RBM 도발… 이번엔 南비행장 겨눴다

北 SRBM 도발… 이번엔 南비행장 겨눴다

강국진 기자
강국진, 이재연, 이경주 기자
입력 2023-02-21 00:22
업데이트 2023-02-2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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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발사 이틀 만에 감행

동해로 2발… 위협 수준 최고조
“전술핵 수단… 敵 비행장 초토화”
정부, 北 개인 4명·기관 5곳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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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밑인 지난달 31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정원에서 진행된 ‘600㎜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과 이날 각각 발사된 초대형 방사포에 대해 “남조선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한 공격형 무기”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초대형 방사포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류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밑인 지난달 31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정원에서 진행된 ‘600㎜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과 이날 각각 발사된 초대형 방사포에 대해 “남조선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한 공격형 무기”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초대형 방사포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류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20일 한미 연합비행훈련에 반발하며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던 북한은 이날 ‘전술핵 공격수단’인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도발 명분으로 삼으며 ‘방사포 4발로 한미 작전비행장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ICBM 추가 도발을 예고하는 등 위협 수준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맞서 우리 정부는 추가 독자제재에 나서는 등 강대강 대치가 심화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7시 11분까지 북한이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 쪽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각각 390㎞와 340㎞를 비행했으며, 북한이 SRBM의 표적으로 자주 활용하는 함경북도 김책시 앞바다 알섬 근처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발사한 600㎜ 초대형 방사포가 “적의 작전비행장당 1문, 4발을 할당해 둘 정도의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전술핵 공격수단”이라며 “4발의 폭발 위력으로 적의 작전비행장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게 초토화할 수 있다”고 했다. 숙천 일대에서 청주 군사기지가 340㎞, 군산 미 공군기지가 390㎞ 거리로, 이 지역을 가상 타격목표로 설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며 ICBM을 태평양으로 쏘는 추가 도발도 예고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군사적 맞대응 시간이 상당히 빨라졌고 긴급성 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겠다는 점, 나아가 태평양을 미사일 시험 사격장으로 하겠다는 점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맞서 외교부는 이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대북 제재 회피에 기여한 개인 4명과 기관 5곳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사이버 분야 독자제재에 나선 지 열흘 만으로, 윤석열 정부 들어 네 번째 대북 독자제재 조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공개회의를 개최했다.
서울 강국진·이재연 기자·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2023-02-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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