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44)이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에 대해 “물러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라는 분들 요구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때가 바로 물러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14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입장을 전했다.
탁 행정관은 지난 11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된 경향신문과의 두 차례에 걸친 서면 인터뷰에서 “억울하기보단 먼저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이 더 크다”며 “저를 향한 비판들 하나하나 엄중하게 받고 깊이 성찰하고 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자신이 쓴 책에 왜곡된 성 인식이 담겨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07년 출간한 [남자 마음 설명서]와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 등에서 ‘콘돔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임신한 선생님도 섹시했다’, ‘중학생과 첫 경험을 했고, 그를 친구들과 공유했다’는 등의 표현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여성계와 여당 여성 의원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나서 탁 행정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탁 행정관은 “정말 억울한 분들은 제 10년 전 글로 인해 깊은 실망과 불쾌감을 느낀 여성분들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여성계와 정치인들이 저의 모자람에 견제와 질책을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은 자신의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고교 시절 여중생과 첫 성경험을 했고, 여중생을 친구들과 공유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전부 픽션”이라고 설명했다.
‘임신한 선생님이 섹시했다’고 한 부분을 두고는 “어렸을 때 첫 성적 호기심에 대한 기억과 상상을 덧붙여 했던 말”이라고 해명했다.
탁 행정관은 또 성매매 옹호 논란이 불거진 책 [상상력에 권력을]에 대해서는 “분명히 사람에게 가격을 매기고 성을 사고파는 실태를 비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탁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 측근이어서 발탁됐다는 이야기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측근이라는 이유로 특정인을 가까이 두는 분이 아니다. 이 일을 제가 원했던 것도 아니었다”며 “저는 제 업무와 관련한 평가를 받았고 그 쓰임을 요구받았고 그것을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 두 달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제 일을 수행했다”며 “지금 하는 일도 임기 초반 대통령 행사의 변화를 위해 잠시 맡은 역할을 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개 행정관의 거취 문제를 대통령께 상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절차와 과정을 거쳐 보고될 것은 보고되고 판단될 것은 판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을 저와 관련된 이 사달에 어떻게든 연루시키는 일은 비열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탁 행정관은 “저를 향한 비난과 비판은 온전히 내 몫이고 엄중하게 받겠다”며 “하지만 (문제가 된 책이 출판된) 10여년 전의 나와 문 대통령은 아무 상관이 없다. 저를 만나기도 전의 일이다. 나의 모자람은 오직 나의 잘못일 뿐”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연합뉴스
탁 행정관은 지난 11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된 경향신문과의 두 차례에 걸친 서면 인터뷰에서 “억울하기보단 먼저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이 더 크다”며 “저를 향한 비판들 하나하나 엄중하게 받고 깊이 성찰하고 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자신이 쓴 책에 왜곡된 성 인식이 담겨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07년 출간한 [남자 마음 설명서]와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 등에서 ‘콘돔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임신한 선생님도 섹시했다’, ‘중학생과 첫 경험을 했고, 그를 친구들과 공유했다’는 등의 표현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여성계와 여당 여성 의원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나서 탁 행정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탁 행정관은 “정말 억울한 분들은 제 10년 전 글로 인해 깊은 실망과 불쾌감을 느낀 여성분들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여성계와 정치인들이 저의 모자람에 견제와 질책을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은 자신의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고교 시절 여중생과 첫 성경험을 했고, 여중생을 친구들과 공유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전부 픽션”이라고 설명했다.
‘임신한 선생님이 섹시했다’고 한 부분을 두고는 “어렸을 때 첫 성적 호기심에 대한 기억과 상상을 덧붙여 했던 말”이라고 해명했다.
탁 행정관은 또 성매매 옹호 논란이 불거진 책 [상상력에 권력을]에 대해서는 “분명히 사람에게 가격을 매기고 성을 사고파는 실태를 비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탁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 측근이어서 발탁됐다는 이야기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측근이라는 이유로 특정인을 가까이 두는 분이 아니다. 이 일을 제가 원했던 것도 아니었다”며 “저는 제 업무와 관련한 평가를 받았고 그 쓰임을 요구받았고 그것을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 두 달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제 일을 수행했다”며 “지금 하는 일도 임기 초반 대통령 행사의 변화를 위해 잠시 맡은 역할을 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개 행정관의 거취 문제를 대통령께 상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절차와 과정을 거쳐 보고될 것은 보고되고 판단될 것은 판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을 저와 관련된 이 사달에 어떻게든 연루시키는 일은 비열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탁 행정관은 “저를 향한 비난과 비판은 온전히 내 몫이고 엄중하게 받겠다”며 “하지만 (문제가 된 책이 출판된) 10여년 전의 나와 문 대통령은 아무 상관이 없다. 저를 만나기도 전의 일이다. 나의 모자람은 오직 나의 잘못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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