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아동학대 대책, 엄마 같은 마음으로 챙겨야”

文 “아동학대 대책, 엄마 같은 마음으로 챙겨야”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0-06-25 21:28
업데이트 2020-06-26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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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새달 중순까지 종합대책 마련

창녕 피해 어린이, 文대통령에 편지 “샤넬 옷 같은 옷 만들어 선물할게요”
문재인 캐리커처
문재인 캐리커처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5일 “위기아동을 다루는 프로세스에 있는 분들은 행정사무 다루듯이 하지 말고 엄마 같은 마음으로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전국 고위험 아동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읍면동 공무원들이 가정방문을 해 학대 여부를 점검한다. 정부는 다음달 중순까지 아동학대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아동학대 예방·점검 대책을 보고받은 뒤 “위기아동 대책을 많이 마련했지만 잘 작동이 안 됐다. 위기아동을 다루는 분들은 자기 일처럼 다루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경남 창녕 학대 피해 어린이를 참모들이 만나 보듬어 주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전날 박경미 교육비서관과 김유임 여성가족비서관이 경남의 아동복지 전문기관에 머물고 있는 아이를 만나고 돌아왔다.

두 비서관은 “대통령께서 보듬어 주라고 하셔서, 아줌마들이 왔다”며 펭수 인형과 동화책 ‘빨간머리 앤’, 덴털 마스크와 영양제를 선물했다. 탈출 당시 25㎏에 불과했던 아이의 몸무게가 다행히 30㎏ 중반대로 늘어났고, 시종 밝은 표정이었다고 두 비서관은 전했다. 창녕 피해아동, 그리고 함께 시설에서 돌봄을 받고 있는 아이는 각각 ‘대통령 할아버지, 할머니께’라는 제목의 편지를 썼다.

강 대변인은 “내용을 자세히 공개할 수 없으나 감사 인사와 함께 ‘차 조심하셔야 돼요’라는 어린이다운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쇠사슬에 매여 목에 생긴 상처, 프라이팬에 덴 상처, 온몸의 외상 상처는 남아 있어 안타깝게 했다”면서 “하지만 두 어린이는 패션디자이너가 꿈인데, ‘샤넬 옷’ 같은 옷을 만들어 대통령 할아버지와 아줌마들께도 드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0-06-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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