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 덩그러니 놓인 발레 바. 한 무용수가 걸어 나와 그 옆에서 몸을 풀었다. 카미유 생상스(1835~1921)가 작곡한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가 잔잔히 흐르는 동안 윤혜진(46)은 천천히 어깨를 돌리고 팔을 들어 올리다가 다리를 뻗으며 몸을 열었다. 그가 춤을 준비하는 시간 위로 최태지 전 국립발레
바람 친구들이 일제히 하늘로 솟구치는 동안 아기 바람이 홀로 들판에 남겨졌다. 몇 번을 힘껏 뛰어보아도 번번이 땅으로 되돌아왔다. 서투른 도약을 또다시 시도했던 아기 바람은 더위에 지쳐 연신 부채질하던 두더지 머리 위에 내려앉았다. “와~ 시원해!” 이 한마디가 아기 바람의 불안을 걷어냈다.작은 실패의 끝자락에
슈푹 ‘일곱 번째 파랑’… 아시아 초연음악, 부분만 흐르면서 춤과 조화“한국 무용수, 배움 목마른 듯 질문”에크만 ‘선인장’… 위계적 평가 풍자속도감·진지함 속 인간 과시욕 직시“의미 찾는 자신 발견하고 웃게 돼”올해는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의 현악4중주 14번 ‘죽음과 소녀’를 초연한 지 200주년
“동화를 망가뜨리고 싶은데 무슨 동화가 좋겠느냐”고 물었다. ‘바리데기’ 신화 같은 여러 후보가 오갔는데 캐릭터와 구조를 세우기에 알맞다는 생각에 ‘아기돼지 삼형제’가 낙점됐다. 어릴 때 보던 이야기이지만 어떤 판본에선 아이들이 볼 만한 내용이 아닌 것도 있었다. “지금 다시 보면 그런 (잔혹한) 게 더 느껴져요
고전과 이 시대의 음악 현장 결합카프카 일기·편지, AI영상과 선봬보스트리지, 말러 실내악으로 편성버넷 남매, 윤이상 ‘투게더’ 등 연주현악오케스트라 세종솔로이스츠의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힉엣눙크!)이 오는 25일 아홉 번째 막을 올린다. 2017년 도심형 여름 음악 축제로 시작한 ‘힉엣눙크!’는 라틴어
한예종 무용원 개원 30주년 ‘리:무브 에라’21~23일, 무용원 현재와 미래를 공연으로“무용원, 세계적인 무용수 활동시대 열어”다음 30년의 화두는 장르 넘어선 네트워크“2000년대 이전에는 꿈꿀 수 없었던 국제 수준의 무용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시대가 열렸고, 무용원이 그 국제화 분위기를 이끌어 왔습니다.”(나
‘통합공연예술 브랜드’ 서울어텀페스타 2회차38개 축제, 117개 극장서 478편 공연 ‘동행’개막작 ‘서울, 한강에서 춤을’…숙제는 ‘서사’올가을 서울이 73일 동안 하나의 거대한 극장으로 묶인다. 서울 전역에서 펼치는 통합 공연예술 브랜드 ‘2026 서울어텀페스타’는 올해 ‘서울의 가을, 도시가 예술이 되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사이에 한국 발레가 정말 우뚝 섰구나 싶습니다.”문훈숙(63)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6일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백조의 호수’ 기자간담회에서 벅찬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1984년 창단 당시만 해도 한국은 발레에 대한 이해조차 없던 불모지였다. 그런 시절을 통과한 문 단장은
유럽 영주의 성을 본떠 올린 최상류층 빌라 ‘프린츠하우스’, 출입구 양 옆에는 “굽실거리는 머리카락에 그윽하게 눈을 내리뜬 잘생긴 청년”과 “민머리에 눈썹이 희미하고 입술마저 얇아 섬뜩한 기운이 느껴지는 노인” 형상을 한 부조물이 자리한다(9쪽). 364㎡(약 110평) 규모 집 안에는 비상용 공간인 패닉룸이 있
유니버설발레단·예술의전당, 8월 ‘백조의 호수’ 무대유니버설발레단이 예술의전당과 손잡고 여름 무대에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를 다시 올린다. 8월 14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김성진)의 라이브 연주로 총 11회 공연한다. ‘백조의 호수’는 지난해 회당 평균 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