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폭설’ 속초 33.8㎝…일부 고갯길 통제

영동 ‘폭설’ 속초 33.8㎝…일부 고갯길 통제

입력 2010-03-08 00:00
업데이트 2010-03-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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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 영동지역에 폭설이 내려 미시령 옛길 구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등 주요 고갯길 등에서 교통불편이 이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내린 눈의 양은 속초 33.8㎝,강릉 23.2㎝,대관령 27.2㎝,동해 6.2㎝ 등을 기록했다.

 낮 기온도 대관령 영하 4도,속초 영상 1.2도,강릉 영상 1도 등으로 전날보다 1~2도 가량 낮은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인제~고성 간 미시령 옛길 구간은 10여 일째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 미시령 관통도로,한계령,진부령 등은 도로 곳곳에 눈이 쌓여 차량이 거북이운행을 하는 등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도로관리 당국은 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 등에 390여 대의 제설장비를 긴급 투입해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살포하는 등 온종일 제설작업에 나섰다.

 이밖에 속초 설악산과 평창 오대산 국립공원은 주요 등산로의 입산이 이틀째 전면 통제됐다.

 이번 눈은 10일 까지 이어져 산간과 동해안 지역에 최고 50㎝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반면 춘천을 비롯한 영서지역은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였지만 눈은 전혀 내리지 않는 등 백두대간을 사이로 영서와 영동의 날씨가 봄과 겨울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천준철(48.고성군) 씨는 “춘천에서 열리는 회의 참석차 폭설을 뚫고 거북이 운행을 하며 진부령을 넘었는데 고개를 넘자마자 비조차 내리지 않았다”며 “백두대간 고갯길 사이로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동해상에서 불어온 습한 구름대가 산맥에 부딪혀 영동지방에 많은 눈을 뿌리지만 상대적으로 영서지방은 흐린 날만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눈은 10일 오전까지 곳에 따라 20~50㎝의 눈이 더 내리겠으니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현재 속초.고성.양양.강릉과 인제 산지 등 5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강릉.동해.삼척.태백.정선.평창.홍천 등 6개 시·군 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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