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황사 걱정 덜까?…中 폭설로 주춤

올해는 황사 걱정 덜까?…中 폭설로 주춤

입력 2010-03-17 00:00
업데이트 2010-03-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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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경향 고려하면 안심은 시기상조

봄철 불청객 ‘황사(黃沙)’의 위세가 올해는 한풀 꺾인 듯하다.

 해마다 이맘때면 중국에서 일어난 거대한 모래 바람이 한반도의 하늘을 뒤덮는 날이 많았는데 올해는 그런 현상이 드물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겨울 혹한의 영향으로 중국과 몽골 등지에 내린 폭설 등으로 말미암아 황사는 그리 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최근 수년간 온난화 영향으로 황사 일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 황사는 3월에 집중=우리나라의 시기별 황사 발생은 2000년대 이후 온난화 영향으로 3월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가을이나 겨울에도 종종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연평균 황사 관측일수는 9.4일로 1973∼2000년의 3.8일보다 현격히 높다.

 3월 황사 관측 일수는 3.8일로 전체 건수의 40%에 이른다.황사가 봄철에 고루 발생하고 다른 계절에는 드물었던 1990년대까지 경향과 상당히 다른 현상이다.

 온난화로 중국과 만주 등 황사 발원지에서 이른 봄에 흙먼지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첫 황사가 1월 25일 관측된 점도 이례적이다.

 최근 40년(1970∼2009년)동안 매년 첫 황사가 관측된 달은 1월 8번,2월 8번,3월 13번,4월 11번이었다는 점에서 올해는 매우 이른 것이다.

 ◇ 황사 주요 경로=황사 발원지는 몽골,내몽골,타클라마칸,고지 등 중국의 사막지대와 만주 평원,황하 중류의 황토지대 등인데 올해 관측된 4차례 황사는 주로 몽골과 만주에서 왔다.

 15∼16일 황사는 14일 중국 고비 사막과 내몽골에서 발원한 것과 15일 만주에서 추가로 발원한 것이 겹친 것으로,한반도를 거쳐 일본(큐슈)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 1월 25일 황사는 내몽골과 만주에서 발원해 요동반도를 거쳐 백령도와 서해를 건너 북한(사리원),중부(서울,경기),일본(큐슈)에서 관측됐다.

 3월 12∼13일에는 몽골과 내몽골에서 황사가 일어나 요동반도와 발해만을 거쳐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줬고,13일에는 만주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한을 거쳐 백령도,중부(서울,경기),호남,일본(큐슈) 등에 영향을 끼쳤다.

 ◇ 황사 원인=이번 황사는 최근 발원지에 쌓인 눈이 녹고 3월 중순 주요 황사 발원지에서 기압계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생긴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14일 고비사막과 중국 북부지역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황사가 발생했고,저기압 후면에서 강풍대로 말미암아 15일 만주에서 추가 발원한 황사가 겹쳤다는 것이다.

 ◇ 올해 황사 전망=2000년대 들어 황사가 잦아지기는 하나 올해 봄에는 심하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지난 겨울이 상당히 추웠고 중국 중부에 많은 눈이 쌓였다가 최근에야 녹고 있어 대규모 흙먼지가 자주 발생할 여건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올해 들어 발생한 4차례 황사 중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 15∼16일 1차례뿐이었고,최고 농도도 강화도에서 16일 오전 8시 20분께 기록된 585㎍/㎥로 경보 발령 수준(800㎍/㎥ 이상,2시간 이상)에 미치지 못했다.

 황사가 심했던 2006년과 2007년 일부 지역의 황사 농도가 1천㎍/㎥를 넘었고 심한 지역은 2천㎍/㎥를 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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